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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개국 화이트해커와 AI 겨뤘다…‘보안 올림픽’ 승자는 [팩플]

중앙일보

2026.07.23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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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6' 국제 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한 화이트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며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코드게이트 2026' 국제 해킹방어대회에 참가한 화이트해커들이 실력을 겨루며 집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각국의 화이트해커(white hacker·선의의 해커)들이 서울에 모여 실력을 겨뤘다. 한국 연구진이 개발한 ‘인공지능(AI) 해커’도 대회에 참가해 인간과 경쟁을 벌였다.



AI 해커 VS 인간, 성적표는

2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세계적인 실력의 화이트해커를 발굴하고 최신 보안 기술 동향을 공유하는 행사인 ‘코드게이트(CODEGATE) 2026’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개최했다고 밝혔다. 코드게이트는 보안업계에서 미국 데프콘(DEFCON) 등과 함께 세계 3대 해킹방어대회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는 88개국 3333명이 온라인 예선에 참여했다. 본선에선 일반부 8개국 20개 팀과 주니어부(만 19세 미만) 3개국 20명이 경연을 펼쳤다. 일반부에서는 일본 팀 ‘분쿄웨스턴스(BunkyoWesterns)’가 우승을 차지했고, 2·3위에는 한국 팀이 이름을 올렸다. 주니어부에서는 한국의 김준원군이 최정상에 올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코드게이트 보안포럼이 공동 개발한 자율형 AI 해커도 도전장을 냈다. AI 해커는 인간의 개입 없이 문제 분석부터 전략 수립, 취약점 탐지까지 스스로 수행했다. 본선 진출자들과 마찬가지로 24시간 동안 더 많은 취약점을 찾아내는 방식으로 경쟁했다. AI 해커의 점수는 일반부 18위, 주니어부 2위로 평가받았다.

최우혁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실장은 “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굳건한 사이버보안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며 “더욱 정교해지는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보안 인재를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코드게이트는 2008년 김상철 한컴그룹 회장이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정부가 주최하고 있다.



보안 패러다임 재편한 AI

해킹 관련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해킹 관련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올해 코드게이트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가는 길: 시큐리티(Security·보안)’를 주제로 열렸다. 지난 4월 앤트로픽이 공개한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Mythos)’가 전문가 수준의 취약점 탐지 능력을 보이면서 AI의 해킹·방어 능력은 글로벌 보안업계의 화두가 됐다. 조현숙 코드게이트 보안포럼 이사장은 “AI가 보안 패러다임을 재편하는 거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화웨이·팔란티어 등 글로벌 빅테크와 국내외 보안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김태수 MS 보안 연구 부사장 겸 조지아공과대 교수는 “AI가 고도화하면서 사이버 공격 속도뿐만 아니라, 탐지·대응 속도도 함께 빨라졌다”며 “현재 과도기를 거치면서 방어자가 치고 나갈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기업 입장에서도 보안 패러다임의 변화는 핵심 과제다. 허규 네이버 보안리더는 “인간과 도구가 잡지 못하는 취약점을 찾기 위해 여러 대규모언어모델(LLM)을 활용하면서 내부 방어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AI를 활용한 공격 코드, 취약점이 쏟아지는 상황에 대응하는 것이 결국 내부(기업)의 성장이라는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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