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나연 기자] 지난해 치매 초기 진단을 받은 사실을 밝혔던 배우 전원주가 최근들어 건망증이 심해진 모습으로 많은 이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3일 '순풍 선우용여' 채널에는 "여운계가 생전에 지은 제주 2000평 집 찾아간 82세 선우용여와 87세 전원주"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영상에서 선우용여는 전원주와 함께 17년 전 세상을 떠난 배우 故여운계를 추억하기 위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하지만 영상에는 전원주의 이상 행동들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선우용여는 이른아침 조식을 먹기 위해 전원주의 방을 찾았지만, 방문은 굳게 잠겨 있었다. 문을 두드려도 응답이 없자 제작진들은 전화를 통해 전원주를 불렀고, 선우용여는 "아니 문을 잠가서 열수 없더라. 어떤 남자도 없는데 왜 잠그냐"고 타박했다. 이에 전원주는 "닫고 자야되잖아. 무서우니까 혼자"라고 답했다.
이후 식사를 마친 전원주는 돌연 "근데 반지를 어찌했지 내가? 반지가 없다"고 말해 제작진을 당황케 했고, 선우용여는 "그럼 방에 갔다와봐라. 빼놨는지"라고 말했다. 전원주는 "가만히 있어봐라 (가방먼저) 보고"라며 가방을 살피더니 결국 방으로 향했고, 로비에 내놓은 짐가방을 보고는 "여기 없나?"라며 뒤져봤다. 그러자 가방 안에서 휴지뭉치가 등장했고, 그 안에는 시계와 반지들이 담겨 있었다.
전원주는 "이게 다 비싼거다. 명품 시계도 있고"라며 "아유 나 왜 이러냐"라고 말했고, 선우용여는 "이런 데다 싸지 마라. 이거 그냥 버리게 된다"라고 걱정했다. 전원주는 "이거 비싼거다. 엄마가 물려준거다. '시집갈때 제대로 못해줬다 너 가져라' 이러면서 주신 것"이라고 소중한 물건임을 강조했다.
뿐만아니라 전원주는 故여운계의 집을 방문한 뒤 저녁 식사를 하러 이동하는 과정에 "지금 여기가 제주도구나. 서울인줄 알았다. 우리집에 다 왔구나 그랬다"고 엉뚱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선우용여는 "코미디가 따로 없다. 지금 제주도에서 어저께부터 내내 올고 나서 나한테 '아 여기가 제주도구나' 그러면 어떡하냐"고 웃었고, 전원주는 "아니 우리 집이 산 밑이니까 이제 다왔구나 했다"고 말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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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도 선우용여가 "여기는 무슨 동네야?"라고 묻자 전원주는 "충청도야 아직"이라고 답했고, "아직도 제주도야"라고 알려주자 "그럼 충청도도 아직 안 왔어? 나 기절하겠다 정말"이라고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여행을 마친 뒤 공항에 온 선우용여는 "언니 요번 여행 즐거웠지. 근데 내가 조금 안타까운게 오늘 아침에 언니 반지 없어졌다고 난리쳤지 않나. 그게 어떤거냐. 엄마가 해준거 아니냐. 그래서 내가 안타까워서 오늘 여기서 샀다. 이제 이거 꼭 가지고 다녀라. 여기다가 시계 넣고 반지 넣고. 잊어버리지 말고"라며 작은 파우치를 선물했다.
이에 전원주는 "지금 열쇠 여기다 넣을까?"라며 가방을 열었고, 선우용여는 "그럼 그런거 넣으라고. 데굴데굴 굴러다니지 않게 거기다 넣고 절대 잃어버리지 마라"라고 당부했다. 이때 전원주는 가방에서 또 다른 휴지뭉치를 꺼냈고, 그 안에는 저녁을 먹었던 고깃집에서 챙겨온 마늘이 들어있었다. 전원주는 "이건 뭐냐. 아유 진짜 냄새나 버려"라고 타박했지만, 전원주는 "이리 줘. 내일 아침에 먹어야돼. 여기다 넣으려고 한다"라며 기어코 마늘을 뺏어 파우치 안에 넣었다. 선우용여는 "냄새 무지 난다"고 질색했지만 전원주는 "괜찮다"고 말했고, 선우용여는 "아니 귀한거 넣으라고 사줬더니 마늘을 넣네"라고 고개를 저었다.
영상에서는 재밌는 해프닝 정도로 지나갔지만,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해당 행동들이 모두 치매 초기에 해당한다며 전원주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실제 전원주는 지난 4월 방송된 TV조선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해 "1년 전 치매 초기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던바. 재검사 결과 그는 간이정신상태검사에서 30점 만점 중 22점을 기록했고, 뇌 CT에서는 일부 뇌 위축 소견까지 확인됐다. 이에 전문의는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 진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누리꾼들은 실제 치매에 걸렸던 주변인들의 사례와 비교하며 "치매 초기일때랑 증상이 똑같다", "치매가 상당히 진행이 된 듯 하다"며 빨리 병원 검사 및 약물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특히 전원주는 지난 3월 빙판길에서 넘어져 고관절 골절로 수술을 받기도 했던바. 이에 "아프시고 나서 더 심해지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