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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휴전 제안했지만 거부당해…호르무즈 통제권이 걸림돌”

중앙일보

2026.07.24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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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오른쪽)과 만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AFP=연합뉴스

23일 이란 테헤란에서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오른쪽)과 만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를 통해 이란에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란·이라크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이 이날 테헤란을 방문한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제안을 전달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이란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잠정적인 휴전 합의에는 관심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이란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란 현지 언론은 알자이디 총리의 테헤란 방문과 고위급 회담 사실을 중심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알자이디 총리는 대표단과 함께 테헤란을 찾아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과 모하마드 갈리바프 의회 의장,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 등을 만났다.

아라그치 장관은 국영 TV 인터뷰에서 알자이디 총리가 앞서 워싱턴 방문 당시의 견해와 논의 내용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미 이란과 미국 사이에는 충분한 중재자가 있다"며 "문제는 메시지 전달이 아니라 비논리적이고 탐욕적이며 통제하려는 미국의 시각"이라고 비판했다.

알자이디 총리는 지난 14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당시 휴전안이 전달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로이터통신은 지난 20일 익명의 이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중재국들이 미국의 열흘간 휴전안을 이란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번 보도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까지 13일째 이란 공습을 이어가며 지난달 체결된 종전 양해각서(MOU)에서 사실상 이탈하고 전면전 가능성까지 검토하는 상황에서 나왔다.

미국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 가능성에 점차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백악관 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지도부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고 참석자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2월 시작된 전쟁이 5개월째 이어지며 장기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의 불만이 커지고 있으며,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물가 상승과 지지율 하락, 미군 전사자 증가 등이 공화당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참모진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정재홍([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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