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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된다” 선관위 직원…충청서도 조작 정황

중앙일보

2026.07.24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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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에 대해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중앙선관위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선관위 등으로 혐의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 방해다. 사진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뉴스1

6·3 지방선거 ‘투표율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관위에 대해 이틀째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합수본이 압수수색을 진행한 곳은 중앙선관위와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선관위 등으로 혐의는 공전자기록위작과 공무집행 방해다. 사진은 이날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뉴스1


‘투표 통계 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허위 입력 행위와 관련해 “최종 투표율만 맞추면 되는 것 아니냐”는 취지의 해명을 한 것으로 24일 파악됐다.

전날 압수수색 대상이 된 서울·경기 지역뿐 아니라 충청권에서도 통계 조작 의심 정황이 추가로 포착되면서 수사가 전국 단위로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진상 규명을 위한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태훈 서울중앙지검 3차장)는 전날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들로부터 이 같은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합수본은 6·3 지방선거 당시 지역 투표소 관리를 맡았던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한 뒤 이를 숨기기 위해 선거관리시스템 내 통계 수치를 임의로 변경한 정황을 수사하고 있다.

당초 투표자 수를 잘못 입력했을 경우 상급자에게 보고하고 결재를 거쳐 수정해야 하지만,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실무자가 직접 숫자를 바꾸는 방식으로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서울·경기 이어 충청권서도 의심 정황

합수본은 전날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와 서울 송파·강남·서초구 선관위 등을 압수수색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통계 조작 행위에 관여한 중앙선관위와 경기도 선관위 실무진급 관계자들도 포함됐다. 이들은 공전자기록 위반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선관위 직원들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허위 입력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최종 투표율이 중요한 것 아니냐”는 취지로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선 시간대에 잘못 입력한 투표자 수를 이후 수정해 최종 투표율 수치를 맞췄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다.

그러나 수사팀은 선관위가 투표 당일 시간대별 투표율을 공개하고 유권자들이 이를 참고해 투표 여부를 판단하는 만큼 해당 해명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다.




합수본 “다른 지역에서도 발생 가능성 수사”

합수본은 앞서 압수수색 대상 지역 외에 추가 2곳에서도 투표 통계 조작이 의심되는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은 충청도와 경기도 내 다른 선거구로 파악됐다. 다만 이 지역을 담당한 선관위 직원들은 전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합수본은 투표자 수 허위 입력과 통계 조작이 다른 지역에서도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압수수색 과정에서 추가 증거가 확보될 경우 수사 대상 지역이 전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합수본은 이날도 중앙선관위 서버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합수본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동작구 선관위 사무국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노태악 전 중앙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과 관련해서는 중앙선관위 관계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진행한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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