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착촌 유대인-팔레스타인 주민 간 충돌…총격 상황 두고 상반된 주장
네타냐후 총리, 자국민 사망에 '강경 대응' 예고
요르단강 서안서 총격…팔레스타인인 4명·이스라엘인 1명 사망
정착촌 유대인-팔레스타인 주민 간 충돌…총격 상황 두고 상반된 주장
네타냐후 총리, 자국민 사망에 '강경 대응' 예고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이스라엘이 점령한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 24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팔레스타인 주민 4명과 이스라엘인 1명이 사망했다.
현지 언론과 외신에 따르면 이날 요르단강 서안의 나블루스 남서쪽 지역에서 이스라엘 민간인들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충돌했고, 이후 이스라엘 군인과 보안요원이 개입하는 과정에서 총격 사태가 발생했다.
이스라엘 응급의료 서비스인 마겐 다비드 아돔은 이날 총격으로 유대인 1명이 숨지고,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주민 측에서는 4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했으며, 부상자 중 3명은 위중한 상태다.
이날 총격 발생 상황을 두고 엇갈린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현지에서 하이킹 중이던 이스라엘 민간인들이 공격받았다는 신고를 받고 병력을 출동시켰으며, 팔레스타인 주민이 민간 보안 요원의 무기를 탈취해 이스라엘 민간인을 향해 총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팔레스타인 당국은 서안의 탈 마을에 사는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 민간인들의 공격을 받았으며, 이스라엘 민간인과 군인들이 총격을 가했다고 상반된 주장을 폈다.
팔레스타인 파타당의 탈 지역 지도자 에삼 사이피는 로이터 통신에 "약 25~30명의 유대인 정착민이 먼저 탈 동부 지역을 공격했으며, 그곳에 있는 주택 두 채에 침입을 시도했다"면서 "주민들이 이들에 맞서기 위해 밖으로 나오자 정착민들이 발포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30분 뒤 이스라엘인들이 다시 돌아와 마을 서부 지역을 공격했으며, 한 미성년자를 무기로 폭행했다"면서 "이에 따라 혼란이 빚어졌고, 이후 이스라엘군이 도착해 정착민들과 함께 총격을 가하기 시작했다"고 부연했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현장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총격에 연루된 팔레스타인 주민 검거를 위해 수색 작전을 진행 중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히고, 긴급 대책 회의를 소집했다.
1967년 3차 중동전쟁 이후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그동안 정착촌 주민과 팔레스타인 주민간의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2023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에는 국제법상 불법인 유대인 정착촌 주민의 팔레스타인 주민 상대 폭력이 기승을 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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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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