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축구협회는 24일(한국시간) 클롭 감독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30 북중미 월드컵까지 4년이다. 최근 북중미 월드컵 32강 탈락으로 경질된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이다.
클롭은 지난해 리버풀을 떠나며 "더 이상 감독을 할 에너지가 없다"고 밝혔고, 이후 레드불 글로벌 축구 총괄로 활동하며 현장을 떠나 있었다. 그는 올해 초에도 "은퇴한 것이 아니라 직업을 바꾼 것"이라고 말했지만, 당분간 지도자로 복귀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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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대표팀의 부진이 그의 마음을 움직였다. 독일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파라과이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32강에서 탈락하는 충격을 안았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이후 메이저 대회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독일 축구는 결국 클롭 카드를 꺼내 들었다.
클롭 역시 월드컵 기간 독일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대표팀의 부진을 지켜봤다. 그는 "리버풀을 떠날 당시에는 에너지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완전히 충전됐다. 다시 준비가 됐다"고 복귀 의지를 밝혔다.
독일 축구계는 클롭이 침체된 대표팀 분위기를 바꿀 적임자라고 기대하고 있다. 도르트문트와 리버풀에서 수많은 우승을 이끈 클롭은 강력한 리더십과 선수단 장악 능력으로 유명하다. 특히 선수들과의 소통 능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클롭과 도르트문트에서 함께했던 일카이 귄도안도 "클롭은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있다. 지금 독일이 가장 필요한 인물"이라며 강한 신뢰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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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앞에는 쉽지 않은 과제가 기다리고 있다. 플로리안 비르츠와 자말 무시알라 등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있지만, 독일은 더 이상 과거의 '황금세대'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클롭은 최근까지 레드불 그룹에서 일했던 이력 때문에 독일 팬들의 일부 반감도 극복해야 한다. 독일 축구는 팬 중심 문화를 강조하는 만큼 레드불과의 관계를 탐탁지 않게 보는 시선도 적지 않다.
독일 축구계는 클롭이라면 대표팀을 다시 하나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클롭의 첫 공식 일정은 오는 9월 열리는 UEFA 네이션스리그다. 독일은 네덜란드를 상대로 새 시대의 첫 경기를 치른다. 마인츠와 도르트문트, 리버풀에서 '의심하는 사람들을 믿는 사람으로 바꿨던' 클롭이 이번에는 무너진 독일 축구를 다시 일으켜 세울 수 있을지 전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