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승부 베팅 광풍…‘칼시’서 한 달 만에 40조원 몰렸다
중앙일보
2026.07.24 09:17
2026.07.24 09:20
뉴욕 전광판에 월드컵 베팅 광고 내건 칼시. EPA=연합뉴스
올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승패를 예측해 판돈을 거는 ‘승부 베팅’이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이른바 ‘예측 시장’ 플랫폼인 칼시는 이번 월드컵 기간 270억 달러(약 39조8000억원)의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대회 기간 이용자는 300만명에 달했다.
이런 거래 규모는 칼시가 자체적으로 예상했던 130억 달러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다. 이용자도 예상치(150만명)의 두 배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칼시·폴리마켓 같은 예측 베팅 사이트가 갈수록 스포츠·선거 같은 일상적인 영역으로 파고든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로이터는 짚었다.
올해 월드컵은 6월 12일∼7월 20일 미국·멕시코·캐나다에서 열렸으며 참가국이 48개국으로 사상 최대로 늘어나면서 경기 역시 기존 64경기에서 104경기로 늘었다.
칼시는 앞으로 신약 승인과 관련된 미 식품의약국(FDA)의 심사 결과를 놓고도 예측 베팅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랑스를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들 업체의 사행성·중독성 논란을 지적하며 도박법 위반을 근거로 접속 차단 등 규제에 나서기도 했다.
이들 업체를 둘러싸고 내부자 거래 의혹도 잇따라 불거지고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연설 원고 보좌진이 칼시에서 내부자 거래를 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김지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