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잭슨파크 ‘골든 레이디’ 새옷 입는다
Chicago
2026.07.24 13:44
108년 된 ‘공화국 여신상’ 30여년만에 재도금
오바마센터 인근 문화유산 재정비 본격화
시카고 잭슨파크에 108년째 서있는 ‘골든 레이디’가 30여 년 만에 처음 옷을 갈아입는다.
시카고 공원관리국은 잭슨파크 명물 ‘공화국 여신상’(Statue of the Republic)에 금박을 새로 입히고 보수하는 작업에 최근 착수했다고 밝혔다.
복원 작업은 기존 금박을 제거한 뒤 레이저 세척과 균열 보수를 거쳐 새 금박을 손으로 입히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후 동상 받침대와 주변 광장까지 정비하는 2단계 사업이 추진된다. 총 예산은 246만 달러 규모다.
이번 사업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기념관(오바마 센터) 건립 과정에서 주변 역사 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계획의 하나다.
24피트 높이의 공화국 여신상은 1918년 시카고 만국박람회 25주년과 일리노이주 승격 100주년을 기념해 세워졌다. 1893년 만국박람회의 상징이었던 65피트 높이의 원작을 축소한 청동상으로, 1993년 이후 30여 년 만에 다시 금빛을 입게 된다.
원작은 미국 조각가 대니얼 체스터 프렌치가 제작한 시카고 만국박람회의 상징이었다. ‘빅 메리’(Big Mary)라는 애칭으로 불릴만큼 인기를 끌었으나, 목재와 석고로 만들어져 박람회 종료 후 훼손과 함께 철거됐다.
현재의 여신상은 원작이 있던 자리에 세워져 시카고 역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로 자리잡았다. 공화국 여신상은 2003년 6월 시카고 랜드마크로 지정됐다.
이번 복원은 시카고 공원관리국이 추진 중인 역사유산 보존 사업의 하나다. 당국은 지난해 중단됐던 가필드파크의 130년 된 빅토리아 양식 야외음악당 복원 공사도 재개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사업이 시카고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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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vin Rho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