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배스 홍보팀, 자동삭제 왓츠앱 사용…공공기록 은폐 의혹

Los Angeles

2026.07.24 15:5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LAT “공공기록법 취지 훼손”
산불 이어 또다시 투명성 논란
캐런 배스 LA 시장실 홍보팀이 자동 삭제되는 왓츠앱 메시지를 업무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공기록 보존 의무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캐런 배스 LA 시장실 홍보팀이 자동 삭제되는 왓츠앱 메시지를 업무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공공기록 보존 의무 위반 논란이 일고 있다. [로이터]

캐런 배스 LA 시장의 홍보팀이 24시간 후 자동으로 삭제되는 왓츠앱(WhatsApp) 메시지를 업무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공공기록 보존 의무를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고 있다.
 
LA타임스는 24일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배스 시장 홍보팀이 내부 업무 연락을 위해 24시간 후 자동 삭제되는 왓츠앱 채팅방을 운영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번 논란은 올해 상반기 무급 홍보 자문역으로 활동했던 유세프 롭을 둘러싼 이해충돌 의혹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롭은 최근 보일하이츠의 대형 냉동창고 화재를 일으킨 ‘리니지(Lineage)’의 위기관리 홍보 담당으로 취업한 뒤에도 한동안 시장실 홍보팀의 자동삭제 왓츠앱 채팅방에 남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LA타임스는 롭이 지난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시장실과 주고받은 모든 메시지 공개를 요구하는 공공기록 요청을 시에 제출했다. LA시 행정규정은 업무 관련 기록을 최소 2년간 보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배스 행정부는 홍보팀의 자동삭제 메시지 사용 여부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거부했다.
 
배스 시장은 이전에도 기록 보존 문제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올해 1월 발생한 퍼시픽 팰리세이즈 산불 당시 문자메시지 공개를 요구받았을 때 시장실은 “문자메시지는 일시적인 전자통신 수단”이라며 공개 대상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또 배스 시장의 휴대전화가 문자메시지를 저장하지 않도록 설정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후 시는 기술적 복구를 통해 당시 주고받은 문자 100여 건을 확보해 공개했지만, LA타임스는 시장실이 공공기록을 불법적으로 삭제하거나 보관하지 않았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LA타임스 측 변호인 켈리 아빌레스는 24일 인터뷰에서 “시는 기록을 보관할 의무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반면 LA시는 법원 제출 서류에서 업무 관련 메시지를 최대 2년간 모두 보존하는 것은 “터무니없이 비현실적”이라며, 개인 휴대전화까지 사실상 감시하게 돼 캘리포니아주와 연방 헌법상 사생활 보호 권리를 침해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논란은 올해 초 LA시가 직원들의 구글챗 메시지가 하루 뒤 자동 삭제되도록 설정했다가, 비판이 제기되자 올해 1월부터 모든 업무용 구글챗 기록을 무기한 보관하도록 정책을 변경한 사실과도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자동삭제 메시지 사용을 둘러싼 논란은 연방정부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일부 업무용 ‘시그널(Signal)’ 대화에 자동삭제 기능을 설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공기록 보존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온라인 속보팀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