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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조 몰린 월드컵 베팅 ‘이상 신호’ 7건…FIFA “조작 없다”

중앙일보

2026.07.24 19:38 2026.07.24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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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슬라브코 빈치치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아르헨티나의 엔소 페르난데스가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러더퍼드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서 슬로베니아의 슬라브코 빈치치 주심으로부터 레드카드를 받고 있다. AP=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베팅 흐름에 이상 신호 7건이 포착됐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승부조작이나 수상한 베팅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에 따르면 국제 스포츠 경기 조작 감시기구 코펜하겐 그룹은 월드컵 104경기를 분석해 추가 확인이 필요한 베팅 사례 7건을 발견했다.

코펜하겐 그룹은 경기 결과가 조작됐다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배당률이 갑자기 변하거나 경기 전후 특정 정보가 퍼지는 등 평소와 다른 베팅 흐름이 나타난 사례를 별도로 분류해 확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처음으로 폴리마켓과 같은 예측 시장도 지속적으로 감시했다. 코펜하겐 그룹은 예측 시장의 익명성과 추적이 어려운 결제 방식 등이 새로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가장 관심을 받은 사례는 미국 대표팀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 여부를 둘러싼 베팅이다. 폴리마켓은 발로건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퇴장당한 뒤 그의 다음 경기 출전 여부를 묻는 베팅 시장을 열었다.

발로건은 이후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유예받았다. 코펜하겐 그룹은 월드컵에서 퇴장당한 다른 14명의 선수와 달리 발로건에 대해서만 같은 형태의 출전 여부 베팅이 만들어진 점을 들어 FIFA에 관련 설명을 요구했다.

이 밖에도 멕시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 경기에서 남아공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퇴장당한 사례, 스페인과 카보베르데 경기에서 무승부에 많은 베팅이 몰린 사례, 스페인과 사우디아라비아 경기에서 VAR 판정 지연 뒤 득점이 취소된 사례 등이 감시 대상에 포함됐다.

다만 베팅 시장의 이상 움직임만으로 승부조작을 단정할 수는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베팅 전문가 크리스티안 칼브는 디애슬레틱에 배당률 변화나 베팅 시장의 특성 등 다른 요인으로도 이상 신호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IFA는 앞서 22일 자체 무결성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대회 전체 경기에서 의심스러운 베팅 활동이나 경기 조작 징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코펜하겐 그룹은 이번 월드컵에서 약 2400억달러(약 350조원) 규모의 베팅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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