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외야수 나성범(37)이 2년만에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경기가 많이 남아 있어 30홈런 가능성도 열리고 있다. 그러나 욕심 없다고 손사래를 쳤다. 그저 아프지 않고 시즌을 완주하고 싶은 생각뿐이다. 그럼에도 풀타임을 소화하면 30홈런도 자연스럽게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광주경기에서 의미있는 3점홈런을 때렸다. 1회말 1사1,3루에서 키움 선발 박준현의 몸쪽 낮은 직구를 걷어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3-0으로 기선을 제압하는 한 방이었다. 이 홈런으로 시즌 20호를 기록했다. 2024년 이후 2년만에 20홈런이다. 팀은 9-5로 승리했고 나성범의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후반기 3개의 홈런이 모두 스리런이라는 점에서 영양가 만점이다. 17일 인천 SSG과 19일 인천 SSG전에 이어 이날도 3점아치를 그렸다. 당연히 모두 팀이 승리를 거두었다. 이날은 3연패를 끊어낸 한 방이라 더욱 의미있다. 4연승을 따내고 갑자기 타선이 터지지 않아 연패수렁에 빠졌는데 4번타자가 구해낸 것이다.
KIA 나성범./KIA 타이거즈 제공
시즌 7번째 결승타를 때렸으니 이제는 해결사라 불러도 손색이 없다. 나성범은 "노아웃 1,3루에서 도영이가 아쉽게 아웃됐다. 선제점을 내려고 외야 플라이를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실투가 왔다. 조금 늦었다고 생각하는데 힘이 잘 전달됐다. 스리런 홈런을 계속 치려는 것은 아니다. 타자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주어서 좋은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동료들에게 공을 넘겼다.
2024년 우승 당시 21홈런을 터트렸다. 2년만의 20홈런이다. 4년만에 풀타임으로 뛰면서 터트린 것이라 더욱 값지다. "오랜만에 20홈런이 나왔다. 올해는 아프지만 말고 끝까지 완주하고 싶었다. 초반에는 안 좋았다. 좋을 때나 안좋을 때나 감독님이 경기에 내보내주셔서 이런 기록이 세워졌다. 300홈런도 마찬가지이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관심은 30홈런 가능성에 쏠리고 있다. 2021년 NC 시절에 33홈런을 때렸고 2022년 KIA 이적후 30홈런은 없었다. "앞으로 얼만다 더 칠지 모르겠지만 부상없이 경기하는데 만족한다. 30홈런 욕심내지 않겠다. 어렸을때는 갯수를 정했지만 지금은 아니다"며 웃었다. 그러나 91경기 370타석에서 20홈런을 기록했다. KIA는 49경기를 남겼다. 자신의 말대로 아프지만 않는다면 10홈런을 추가로 터트릴 여지는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