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점박이물범·흰발농게 서식’...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청신호”

중앙일보

2026.07.25 20:12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된 뒤 이완섭 서산시장과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된 뒤 이완섭 서산시장과 직원들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충남 서산의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되면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에 청신호가 켜졌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25일 확대 등재

26일 충남도와 서산시에 따르면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는 2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 회의에서 서산 가로림만을 비롯해 전남 여수와 고흥·무안 지역의 갯벌 세계유산 확대 등재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갯벌은 2021년 전북 고창과 전남 신안, 충남 서천 등이 등재된 이후 2단계로 확대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021년 등재 당시 한국 서북부 지역 갯벌의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이후 서산시는 2024년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갯벌 세계 유산 등재 참여 의사를 국가유산청에 전달했다. 등재 신청서는 지난해 3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한 번에 통과했고 같은 해 10월 유네스코 자문 기구인 국제자연보전연맹의 현지 실사도 성공적으로 받았다.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됐다. [사진 서산시]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됐다. [사진 서산시]

서산시와 태안군에 걸쳐있는 가로림만은 세계 최초·최대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147.05㎢의 면적에 해안선 길이는 162㎞에 달한다. 갯벌 면적은 80㎢ 규모로 해역에는 4개의 유인도서와 48개의 무인도서가 속해 있다.

서산 가로림만 갯벌은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과 흰발농게·거머리말·대추귀고둥 등 해양 보호 생물, 멸종위기종이 공존하는 세계 최고의 생물종 부양 능력을 보유한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 경로(EAAF)의 핵심 기착지로 매년 수십만 마리의 철새가 가로림만 갯벌을 찾는다. 가로림만 갯벌에는 한국 갯벌에 서식하는 216종의 조류 가운데 도요물떼새류 32종과 기타 물새류 59종 등 17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종은 멸종위기 조류이며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멸종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 개체군의 5% 이상이 서식하고 있다.



점박이물범 등 해양 보호생물 서식

2016년 국내 최초로 해양생물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가로림만 갯벌은 지난해 제1호 국가해양생태공원으로 지정된 데 이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면서 국제적 위상을 확보했다는 게 서산시의 설명이다.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되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지난 2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위원회에서 가로림만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확대 등재되자 이완섭 서산시장이 환영하고 있다. [사진 서산시]


서산시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계기로 생태 자원과 지속 가능한 사업을 연결하는 새로운 출발점을 마련할 방침이다. 세계자연유산 브랜드를 기반으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2032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 점박이물범(동물)과 감태(식물), 자갈톱(지형) 등의 해양자원을 특화해 가로림만을 자연과 인간, 바다와 생명이 어우러진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이다. 충남도는 서산시와 협조, 올해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 선정과 내년 예타 통과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세계유산 등재를 계기로 가로림만이 미래 세대에 물려줘야 할 소중한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며 “가로림만의 생태학적 가치를 온전하게 보존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