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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컬AI 기업” 선언한 정의선…美샌프란 생태계 강화 나선다

중앙일보

2026.07.25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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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 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인공지능(AI)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의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 도약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현대차그룹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의 경계를 넘어, 자율주행·로보틱스·인공지능(AI)팩토리 등 ‘피지컬 AI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4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이 정의선 회장의 ‘피지컬 인공지능(AI) 기업’ 선언에 이어 미국 샌프란시스코 내 혁신 생태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26일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영입한 제레미 마 전무가 자사가 실리콘밸리에 신설한 ‘첨단차플랫폼(AVP) 실리콘밸리’를 이끈다고 밝혔다. 마 전무는 미 항공우주국(NASA)·애플·엔비디아 등에서 자율주행·로보틱스 등을 연구해왔다.

오는 9월엔 실리콘밸리에서 ‘HMG 테크 탤런트 포럼’을 열고 AI·소프트웨어·로보틱스·미래모빌리티 관련 인재발굴에 나선다. 핵심 기술 분야의 우수 인재들을 초청해 그룹의 미래 비전과 기술 혁신 성과를 소개하고, 그룹 리더나 연구개발 인력 등과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럼과 연계한 통합 채용 프로그램 ‘HMG 글로벌 테크 탤런트 채용’도 진행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조직 신설과 마 전무 영입은 다가오는 ‘피지컬 AI’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정의선 회장의 확고한 비전에서 비롯됐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과 인재가 밀집한 실리콘밸리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미래 혁신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사진 엔비디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와 면담했다. 사진 엔비디아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왼쪽 다섯번째)와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왼쪽 다섯번째)와 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 최태원 SK 회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이 건배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앞서 정 회장은 24일(현지시간)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현대차그룹이 추구하는 피지컬 AI는 자동차, 로봇 등 개별 디바이스 지능화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AI 팩토리 같은 특정 공간의 지능화를 거쳐, 전체 도시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연결·운영되는 도시 레벨의 통합 지능화를 실현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이 보유한 역량·강점과 빅테크 기업의 장점을 결합해 피지컬 AI 시대의 새로운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낼 수 있다”며 “빅테크와의 협력 결과가 국내 피지컬 AI 산업 성장의 밑거름으로 이어질 수 있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 로봇·AI 기술 고도화에 도움이 될 오픈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의 이 같은 구상은 실리콘밸리 등 글로벌 혁신 생태계를 기반으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준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은 글로벌 테크 기업과 스타트업·연구기관·대학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첨단 연구개발(R&D)을 수행하는 글로벌 혁신 허브로 평가받는다.

현대차그룹은 2011년부터 실리콘밸리에 글로벌 오픈 이노베이션 허브 ‘현대크래들’(전 현대벤처스)을 세워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왔다. 지난 4월엔 샌프란시스코의 체험형 과학관 ‘익스플로라토리움’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해왔다.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오르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쇼(CES)에서 로보틱스 비전 발표를 위해 로봇개 스팟과 함께 무대 위로 오르고 있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밖에 엔비디아·웨이모·구글딥마인드 등 미국 빅테크와의 협력도 강화한다. 정 회장은 이날 AI 서밋 참석에 앞서 미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협력 논의를 이어갔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엔비디아와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공동으로 ‘로봇 레퍼런스 플랫폼’ 구축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웨이모에 자율주행 특화사양이 적용된 현대차 ‘아이오닉5’를 공급하고, 구글딥마인드와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기술 개발에 협력 중이다.



고석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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