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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립닷컴 반독점 벌금 1.1조 폭탄…中, 저가 경쟁에 강력 메시지

중앙일보

2026.07.25 21:59 2026.07.25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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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15일 베이징의 여행 박람회에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이 참가했다. 트립닷컴은 25일 반독점 위반 혐의로 1조1000억원대 벌금을 추징받았다. AP=연합뉴스

지난 6월 15일 베이징의 여행 박람회에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플랫폼인 트립닷컴이 참가했다. 트립닷컴은 25일 반독점 위반 혐의로 1조1000억원대 벌금을 추징받았다. AP=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자국 최대 온라인 여행 플랫폼인 트립닷컴(중국명 셰청·攜程)에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고 독점행위를 한 혐의로 1조1200억 원대의 배상금을 부과했다. 중국 관영 매체는 독점 행위와 제살깎기식 저가 경쟁에 대한 강력한 경고 메시지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25일 반(反)독점법 관련 조항에 따라 트립닷컴이 두 가지 유형의 독점행위를 저질렀다고 발표했다. 첫째, 일부 호텔에 독점 협력을 강요하면서 반독점법이 금지하는 제한적 거래를 자행했다. 구체적으로 거래량이 많은 특급 호텔에는 ‘스페셜브랜드(特牌)’ 협력을 제시하면서 경쟁 플랫폼과 협력을 금지하도록 강요했다. 둘째, 일부 호텔에는 온라인 최저가를 강요하면서 부당한 거래 조건을 부과했다. 만일 최저가 여부를 기술적 도구로 감시하면서 이를 준수하지 않을 경우 접속 제한, 사이트 폐쇄, 예치금 차감 등의 제재를 부과해왔다.

이에 당국은 트립닷컴에 불법이익 16억5800만 위안을 몰수하고, 2025년 중국 내 매출액 469억5766만 위안의 7.5%인 35억2182만 위안의 벌금을 부과했다. 몰수와 벌금 총액은 51억7988만 위안(약 1조1200억원)대에 이른다. 특히 매출액 대비 7.5%까지 부과한 벌금은 지난 2021년 알리바바의 4%, 메이퇀의 3%보다 두 배 가까이 높여 당국의 강력한 처벌 의지를 반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국의 발표 후 트립닷컴은 문제가 된 제휴 모델을 완전히 철폐하고 모든 시정 요구사항을 전적으로 수용하고 규정을 확고히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26일 칼럼을 내고 플랫폼 경제에 대한 철퇴로 해석했다. 즉 “온라인 최저가 전략은 다른 경쟁 플랫폼과 호텔 업체를 최저가 경쟁으로 몰아넣어 저질의 동질적이고 불건전한 경쟁 생태계를 조성했다”며 “플랫폼은 돈을 벌고, 판매자는 빈약한 이윤만 남기고, 노동자는 무거운 짐을 지는 악순환이 온라인 음식배달, 온라인 물류 등 여러 분야에서 흔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신경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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