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단독] 권영진 ‘멱살 소동’ 일파만파…“제명하라” 윤리위 피소

중앙일보

2026.07.25 22:13 2026.07.26 00:24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6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권 의원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영진 의원이 6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의총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체포 방해' 의혹과 관련해 이날 권 의원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추가 입건하고 출석을 통보했다. 연합뉴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3일 상임위원장 배분에 불만을 표출하며 정점식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고 폭언을 한 사건의 파문이 커지고 있다.

한길룡 파주을 당협위원장 등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41명은 27일 “권 의원을 당에서 제명해달라”는 취지로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기로 했다.

26일 본지가 입수한 ‘윤리위 제소서’를 보면 이들은 권 의원이 정 원내대표에게 벌인 폭력 사태를 문제 삼았다. 이들은 제소서에서 “권 의원은 국회 상임위 배정 결과에 불만을 품고, 원내 사령탑인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폭언과 물리적 충돌을 일으켰다”며 “국회 본청에서 무법 천지의 난동을 벌여 공당의 기강을 뿌리째 흔들고 당의 명예와 품위를 심각하게 실추시킨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선 의원이자 광역자치단체장(대구시장)을 지낸 중진 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품격마저 저버린 행위”라며 ▶품격 실추 및 폭력적 언행 ▶당의 당면 과제 저해 및 대여 투쟁력 약화 ▶당 기강 유린 등을 징계 사유로 적시했다. 그러면서 “윤리위는 어떠한 정치적 고려 없이 최고 수준의 중징계 의결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당헌·당규에 따르면 최고 수위의 징계는 제명이다. 한 위원장은 “초유의 사태인 점을 감안해 제명이 필요하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의원들 사이에서도 비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최수진 원내수석대변인은 26일 기자들과 만나 “전·현직 원내대표의 멱살을 잡은 것은 어떤 이유를 불문하고 당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고, 당에서 처음 일어난 일”이라며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강력한 조치를 해야 한다는 게 의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거취를 정하는 게 맞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당 일각에선 “권 의원이 탈당해야 할 중대 사건”(초선 의원)이란 반응이 나온다.


5선 중진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동료 의원들 앞에서 직접 부형청죄(負荊請罪·회초리를 등에 지고 죄를 청한다)의 자세로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이야말로 지금 우리 당이 국민 앞에 보여드려야 할 변화와 쇄신의 출발점”이라고 적었다.

장동혁 대표가 27일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에선 이번 폭행 사건에 대한 후속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지도부 인사는 “이번 사태는 흐지부지 넘길 수 없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도 26일 “권 의원의 행동이나 발언에 대해 징계요청서가 많이 접수됐다”고 했다. 이에 앞서 국민의힘 원내부대표단도 지난 24일 “합당한 절차에 따라 엄중하고 단호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며 의원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권 의원은 지난 24일 “정 원내대표께 큰 결례를 범하고 리더십에 상처를 드린 제 불찰과 잘못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의원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직을 내려놓고, 단독 선출 예정이었던 대구시당위원장직도 맡지 않기로 했다.



김규태([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