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흘레[레바논]=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주레바논한국대사관은 25일(현지시간)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레바논 동부 자흘레에서 교민 대상 안전 간담회를 열었다.
대사관은 최근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최신 레바논 정세와 안전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의 재외국민보호 정책을 설명했다고 밝혔다.
교민들은 레바논 내 한인 경제활동 활성화, 한국 문화 인식 제고, 한인 사회 네트워크 강화 등을 위한 정부 지원을 요청했다고 대사관은 설명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민들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한창이던 지난 3월 한국 외교부가 레바논 동부 베카 등지에 발령된 여행경보를 기존 3단계(출국권고)에서 4단계(여행금지)로 상향한 조치를 두고 불편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는 지난 3월 이란, 이스라엘, 이라크, 레바논,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오만 등 지역의 교민과 한국인 관광객 등 수천명을 긴급 대피시킨 바 있다.
특히 당시 베카 등 레바논 일부 지역은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노린 이스라엘의 공습과 교전이 심화하면서 안전 우려가 커진 상황이었다.
한국인이 여행금지 지역에 가려면 외교부에서 예외적 여권 사용에 대한 허가를 받아야 한다. 중동 지역에서는 교민들이 사업이나 선교 등 생업을 이유로 안전과 관련한 정부의 지침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곤 한다.
전규석 대사는 "대사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언제나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대사관은 국민 보호를 최우선으로 본부 및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