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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신천지 근거대라” vs 김민석 “반명에 노코멘트”…與 전대 격화

중앙일보

2026.07.26 00:57 2026.07.26 0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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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양 옆은 임미애(왼쪽), 김용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6일 오전 전남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에서 열린 정책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전 총리의 양 옆은 임미애(왼쪽), 김용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가 본경선에 들어가면서 후보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 24일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일부 지역에서 신천지 신도들이 민주당원으로 가입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신천지 의혹이 갈등 최전선으로 떠오르고 있다.

정청래 전 대표는 26일 신천지 의혹 역공에 나섰다. 정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육하원칙에 의한 정확한 근거도 없이 신천지 의혹 제기로 당을 위험에 빠뜨린 해당 행위에 대해 당에 철저한 진상규명을 요청한다”며 “전당대회가 신천지 논란으로 제살깎아먹기식 마이너스 대회가 될 거 같다. 당을 혼란 속으로 몰아넣은 당사자는 당원들께 사과하라”고 썼다. 김민석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정치와미래’ 총회 강연에서 “나라의 미래를 생각해 제기한 문제”라며 “표를 잃을 수도 있는 불리한 싸움이지만, 반드시 짚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해법을 찾겠다”며 물러서지 않고 있다.


공방에는 최고위원, 현역 국회의원 등도 대거 참전했다. 친청(친정청래)계 박규환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신천지 개입 근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후보 자격 상실, 제명 제소, 형사 고발 등 제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썼다. 최민희 의원도 “합수본의 민주당 전대개입 아닌가. 이럴 바엔 수사결과를 공식 발표하라”고 페이스북에 썼다. 최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한민수·이성윤과 회견을 열어 “조직적 신천지 입당의 증거가 없다면 사퇴하라”고 김 전 총리를 압박했다.

반면에 친명계 박선원 의원은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신천지, 유시민은 비판 못 하고, 이재명 대통령 돌려 까기 하시는 분들. 그게 반명 분열주의”라고 반박했다. 친청계 지지층은 박 의원의 유튜브 채널 구독 취소 운동을 벌여 구독자 수가 50만명(지난달 8일)에서 47만6000명(26일)으로 감소했다. 김 전 총리 지지자들은 26일 정 전 대표가 2019년 6월 신천지 연관 단체로 분류되는 근우회 주최 행사에 참석한 사진을 공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울산시 남구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주자인 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울산시 남구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튜브 채널 순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집계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유튜브 채널 ‘박선원TV’ 구독자 추이. 플레이보드 캡처

유튜브 채널 순위 분석 사이트 플레이보드에 집계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의 유튜브 채널 ‘박선원TV’ 구독자 추이. 플레이보드 캡처


후보간 말싸움도 거칠어지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울산 당원간담회에서 “저는 공천에 탈락해도 탈당하지 않았다. 민주당의 정체성, 개혁의 깃발을 가장 높이 들고 20년을 달렸다”며 “그런 제가 자격이 있지 않으냐”고 말했다. 2002년 16대 대선을 앞두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한 김 전 국무총리의 아킬레스건을 저격한 것이다. 간담회엔 친청계 최고위원 후보들도 동행했다.

김 전 총리는 반명 프레임으로 정 전 대표를 공격했다. 김 전 총리는 이날 광주과학기술원 강연회에서 “대통령을 반개혁적이라고 음해하는 것이 반명 아니면 뭔가. 반명에 대해 말 한마디 못 하고 '노코멘트' 하는 게 무슨 대통령을 지키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유시민 작가의 이 대통령 비판에 정 전 대표가 “노코멘트”로 일관하는 걸 꼬집은 셈이다. “(친청 후보를) 몽땅 떨어뜨리고 5대 0으로 가느냐가 관전 포인트”라며 최고위원 선거도 거론했다. 현장에는 친명계 김용·서미화·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가 함께 했다.

네거티브 과열에 여당 내에서도 우려가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집권여당 전당대회는 명청 갈등만 조장하고 신천지 전쟁”이라며 “대통령이 외교로 성과를 높이는 중인데 돕지는 못할망정 쪽박이라도 깨지 말아야 한다”고 썼다.



손성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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