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26일(현지시간) 영국의 국익에 맞는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버넘 총리는 이날 오전 BBC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하는지 두 차례 질문을 받자 "월요일 통화는 좋은 대화였다"면서도 "세상이 급변하니 상황 전개에 따라 판단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확답은 피했다.
버넘 총리는 지난 20일 취임해 그날 바로 외국 정상과는 처음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
그는 국익에 부합한다면 트럼프 대통령과 공개적으로 맞설 수도 있는지 질문에는 "물론이다. 모든 지도자가 그렇게 해야 한다. 다른 무엇보다 자국 이익을 앞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버넘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 전쟁을 시작한 데 대해 '우려'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내가 옳다고 생각해서 한 말을 철회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차기 총선은 2029년 여름으로 예정돼 있다. 2024년 7월 총선 압승으로 취임한 키어 스타머 총리는 집권 노동당 내 신뢰를 잃어 사임하고 버넘 총리가 총리실을 넘겨받았다.
버넘 총리는 조기 총선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는 "그건(조기 총선) 배제하겠다. 국민이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나라를 제대로 돌려놓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버넘 총리는 스타머 전 총리의 국방 투자 부족을 비판하며 사임했던 존 힐리 전 국방장관을 내각 2인자인 재무장관에 깜짝 기용했다.
스타머 정부는 영국의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으나 힐리 전 장관은 당시 정부 계획으론 2.7% 달성에 그칠 것이라며 2030년까지 3% 목표를 달성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버넘 총리는 이날 인터뷰에서 새 정부의 GDP의 3% 달성 시점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나는 새 재무장관이 국방비의 중요성에 관해 무슨 말을 했는지 아주 잘 알고 그를 임명했다"며 재정적 뒷받침이 된 국방투자계획과 예산안을 작성하는 도전 과제가 그 자신과 힐리 장관에게 주어져 있다고만 말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김지연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