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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조 실탄 확보 네이버, 엔비디아와 손잡고 ‘AI 팩토리’ 스케일업 [팩플]

중앙일보

2026.07.26 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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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엔비디아와 글로벌 자산운용사 브룩필드로부터 총 100억달러(약 14조60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미래 성장동력 핵심과제인 AI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 확장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앞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24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AI 서밋에 앞서 글로벌 AI 팩토리 구축을 위해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최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 참석해 “엔비디아와 브룩필드가 네이버에 100억달러(엔비디아 10억달러·브룩필드 90억달러)라는 큰 금액을 투자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 의장은 “네이버는 일찍부터 데이터센터를 직접 설계하고 운영하는 노하우를 축적해왔다. 하지만 그런 지식과 노하우를 스케일업(scale-up·대규모 확장)하는 것에 굉장히 힘든 면이 있었다”며 “이것(투자)은 우리 회사가 새로운 단계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투자금을 엔비디아와 협력해 추진 중인 ‘AI팩토리(factory)’ 구축에 투입한다. AI팩토리는 데이터 수집부터, 대규모 AI추론까지 AI 관련 모든 걸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단순히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서버를 빌려주는 개념을 넘어서, AI 컴퓨팅 자원을 제공하고, 이를 통한 서비스까지 지원하는 ‘풀패키지’ 사업을 목표로 한다. 네이버는 엔비디아의 차세대 AI플랫폼인 DSX를 활용해 기존 규모보다 3배 이상 늘어난 200메가와트(㎿) 규모 AI팩토리를 2028년까지 구축하고, 장기적으로 이를 1기가와트(GW)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AI팩토리를 네이버의 기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 기반으로 구축한 뒤, 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 유치로 네이버는 그간 지지부진했던 미래 성장동력인 AI 사업 분야에서 대규모 스케일업(규모확장) 기회를 맞게 됐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GPU를 확보하고, 재정적으로도 숨통이 트이게 되면서다. 이해진 의장은 AI분야 엔비디아와의 협업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이 의장은 이사회 의장 취임 전인 2024년 미국 엔비디아 본사를 찾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난데 이어, 취임 직후인 지난해 5월 첫 해외 일정으로 대만을 찾아 황 CEO를 재차 만났다. 올해 6월 방한한 황 CEO와 국내기업 CEO들과 함께 이른바 ‘삼소회동’을 가진 후엔 네이버 사옥에 황 CEO를 초대해 AI팩토리 공동 사업 추진을 합의했다. 이 의장은 AI서밋에서 “두 회사가 투자한 자본뿐만 아니라 두 회사가 갖고 있는 글로벌한 브랜드 네트워크를 통해 네이버의 노하우를 스케일업하는 데 굉장히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젠슨황(왼쪽)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젠슨황(왼쪽) 엔비디아 CEO가 8일 경기 성남 네이버1784 사옥을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웹툰에 자막을 넣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업계에선 글로벌 AI 수요를 늘리고 자사 GPU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클라우드 기술 등 소프트웨어 운영 능력을 갖춘 기업을 찾던 엔비디아와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는 거래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슨 황 CEO는 25일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네이버는 한국을 대표하는 AI 클라우드 기업”이라며 “한국에서 AI 인프라를 크게 확대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우리가 구축한 데이터센터 ‘각 세종’과 ‘각 춘천’은 이미 하드웨어 위에 우리 기술로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전부 제공할 수 있는 ‘풀스택’ AI DC”라며 “엔비디아 입장에서도 AI팩토리의 기술적인 구현이 가장 용이한 게 우리”라고 말했다. 엔비디아와 네이버는 ▶AI 모델 공동 개발 ▶피지컬 AI 개발 등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는 그간 AI 사업 투자금 조달 문제를 둘러싼 시장의 의구심을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돌파했다고 자평한다. 특히 이를 발판으로 단순히 AI모델을 활용하는 걸 넘어서 AI인프라를 구축하고 직접 운영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는 네이버가 추진해 온 소버린AI(특정 국가나 기업에 종속되지 않은 AI) 사업 확대와도 결이 맞닿아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소버린AI에 대한 해외 국가나 기업들의 수요에 발맞춰 그간 내수와 B2C에 편중됐던 사업을 글로벌·B2B로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중앙플러스 : 팩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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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투자해라, 1년후 10배!” 젠슨황 만찬, K스타트업 명단 [K-AI 리더 연구 ②]
지난 6월 8일 저녁 서울 신라호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대기업부터 스타트업, 서울대·KAIST 등 학계, 정부, 벤처캐피털(VC)까지 한국 AI 생태계를 대표하는 200여 명의 리더가 모인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 첫 마디. “지금 이 자리에 있는 스타트업들에 당장 투자하세요!” 팩플이 이날 황 CEO의 만찬에 초대받은 K-AI 스타트업 50여곳을 조사해, 황 CEO가 발견한 K-AI 시장의 가능성은 무엇이고, 다음 전쟁터는 어디일지 분석했다. 참석자들이 직접 전한 비공개 만찬장에서의 발언을 통해 반도체 패권을 틀어쥔 삼성전자·SK하이닉스 이후 글로벌 AI 판도를 뒤집을 K-AI 리더는 누구일지 샅샅이 파헤쳤다. 비공개 만찬 현장에서 그 단서를 찾아보자.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36879

1조 모은 얀 르쿤과 수제자, 삼성·LG 비밀리에 만난 이유
“언어 (모델)은 ‘아편’이다(Language is Opium).” 사이닝 시에 AMI랩스(AMI Labs) 최고과학책임자(CSO)는 글로벌 인공지능(AI) 개발 상황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시에 CSO는 ‘세계 4대 AI 석학’으로 불리는 얀 르쿤 뉴욕대 교수의 수제자다. 르쿤 교수와 메타(옛 페이스북) AI연구소에서 4년간 함께 일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월드모델’을 개발하자며 AMI랩스를 세웠다. 제품 하나 나온 게 없지만, 두 사람의 이름값만으로 시드 투자금 10억 달러(약 1조원)를 끌어모았다. 시에 CSO는 세계 최초로 영상 생성AI 논문을 썼고, 르쿤 교수와 함께 멀티모달(이미지, 영상, 음성을 처리하는 AI) 논문도 냈다. 그의 AI 논문 누적 피인용수는 10만 회를 넘겼다. AI 연구 최전선에 있는 프런티어, 시에 CSO는 왜 자신이 연구하던 언어 모델을 ‘아편’ 취급했을까. 방한 기간에 삼성전자와 LG전자 임원들을 만난 이유는? 투자받은 1조원으로 개발 중인 월드모델은, 세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팩플이 시에 CSO의 머릿속을 들여다 봤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47568



성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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