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고는 27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포항시·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LG·삼다수·한국스포츠레저 협찬) 준준결승에서 경동고를 8-7로 이겼다.
전국대회 4회 우승에 빛나는 유신고는 유독 대통령배에서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다. 2019년 이후 7년 만의 4강에 오른 유신고는 경북고와 28일 오전 9시 30분 준결승에서 맞붙는다.
유신고는 경기 초반 경동고 선발 용석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용석민은 140㎞대 초반의 빠른 공과 슬라이더를 정확하게 던져 4회까지 퍼펙트를 이어갔다. 3회 무사 2, 3루 찬스를 놓쳤지만 4회 1사 1, 2루에서 김유빈이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3루타를 쳐 2-0으로 앞서갔다.
용석민은 5회 선두타자 박지율에게 안타를 맞고 강동욱에게는 볼넷을 줬다. 원아웃을 잡은 뒤 다시 한승우에게 안타를 맞으면서 1사 만루. 하지만 짧은 중견수 뜬공과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유신고가 6회 초 끝내 동점을 만들었다. 1사 2루에서 용석민이 마운드를 내려갔고, 우완 김민준으로 교체된 뒤 박지율과 강동욱의 연속 적시타가 터지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1, 3루에선 더블 스틸로 역전까지 이끌어냈다. 경동고는 6회 말 김유빈의 3루타와 심현우의 적시타로 3-3, 균형을 맞췄다. 이후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잠시 중단됐으나 그치면서 재개됐다.
유신고는 7회 다시 앞서나갔다. 최승훈의 2루타와 강기문의 적시타로 4-3을 만들었다. 이후 경동고 세 번째 투수 임태현의 제구 난조가 이어지면서 유신고는 8-3까지 달아났다. 하지만 경동고의 집념이 대단했다. 8회 1점, 9회 3점을 따라붙으며 한 점 차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좌완 이승원이 필사적인 투구로 끝내 승리를 지켜냈다.
홍석무 유신고 감독은 “막판에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중반에 상대 실수가 나와서 역전했지만, 우리도 실수가 나와서 점수를 많이 내줬다”고 했다. 올해 드래프트 기대주로 꼽히는 이승원에 대해선 “(35개를 던진)이승원은 아직 몸 상태가 많이 올라오지 못해 20개 이상 던지면 어렵다. 그래도 잘 막아줬다”고 했다.
팀 첫 안타로 공격의 물꼬를 튼 강기문은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못 보여서 타석에서 해결하고 싶었다. 어떻게든 점수를 내려고 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초반 2경기에서 1안타에 그쳤던 강기문은 경동고전에서 멀티히트(5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를 기록하며 1번 타자 역할을 해냈다. 그는 “1번 타순이 좋다. 자부심을 갖고 있고, 부담은 전혀 없다”며 “이번 대회 전에 3학년들끼리 조금만 더 미치듯이 해서 우승하자고 했다. 자신있다”고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