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16년차 베테랑 신지은(34)이 10년 만의 우승 감격을 맛봤다.
신지은은 2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에서 끝난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5개로 3오버파를 기록했다. 타수는 잃었지만, 김아림을 2타 차이로 꺾고 우승했다.
이로써 신지은은 2016년 텍사스 슛아웃 이후 10년의 우승 기다림을 끝냈다. 통산 2승째로 우승 상금은 30만달러(약 4억3000만원)다. 신지은은 “지난 사흘 같은 경기는 아니었지만, 잘 버텨냈다. 오늘은 첫 번째 우승 때와는 다른 느낌이 든다”고 했다.
신지은의 ISPS 한다 스코티시 여자오픈 제패로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LPGA 투어 우승은 6승으로 늘어났다. 김효주가 2승, 유해란이 메이저대회 2승, 이미향과 신지은이 각각 1승씩 올렸다. 특히 이미향은 8년 8개월, 신지은은 10년 만의 우승으로 감격을 더했다.
3라운드까지 5타차 단독선두를 달린 신지은의 최종라운드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다. 전반에만 3타를 잃었다. 그러나 10번 홀(파4)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고, 파4 12번 홀에서 결정적인 버디를 추가했다.
김아림과 격차를 4타로 유지한 신지은은 16번 홀에서 어프로치가 길어 1타를 잃었다. 마지막 18번 홀(파5) 여정도 순탄치 않았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밀려 가시덤불 속으로 들어갔다. 공은 보였지만, 워낙 깊숙이 박혀 쉽게 샷을 하지 못했다. 신지은의 선택은 58도 웨지. 다행히 공을 잘 빼냈고, 레이업 샷과 어프로치로 어렵게 그린까지 올라왔다. 이어 파 퍼트가 짧았지만, 보기 퍼트를 넣어 우승을 확정했다.
3738일의 기다림을 마친 신지은을 향해 김효주와 전인지, 이미향, 최혜진 등 동료들이 다가와 격한 축하를 건넸다. 신지은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