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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시험 문제

중앙일보

2026.07.26 08:01 2026.07.26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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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전〉 ○ 김지석 9단 ● 딩하오 9단

장면④=백은 폭풍 속으로 들어섰다. 조금 편하게 싸울 수 있었지만, 김지석 9단은 자신을 비바람 속으로 몰아넣었다. AI는 백△로 막고 흑▲로 뚫린 그 수순을 지적한다. 두 수 중 어느 쪽이 더 급한가. 어느 쪽이 더 중한가. 전투의 요충은 흑▲ 쪽이라는 게 AI의 의견이다(AI는 흑▲가 놓이는 순간 팽팽하던 바둑이 흑 4집 우세로 바뀌었다고 말한다). 백1로 수습에 나선다. 그러나 흑2엔 서둘러 3으로 넘어가야 한다. 여기서 흑4가 딩하오의 강수. 백5에는 흑8로 밀고 나간다. 다시금 난해한 수싸움이 펼쳐지고 있다.

◆실전 진행=계속 실전을 본다. 백1의 젖힘이 일단 수읽기의 맥점. 희생타를 던져 백3, 5를 끌어냈다. 그다음이 문제다. 이곳의 흑 네 점은 축도 안 되고 장문도 안 된다. 그러나 왼쪽 흑과 연결한다면 좋은 수가 있지 않을까. 김지석은 백7이라는 수를 던진다. 어려운 시험 문제를 냈다.

◆참고도=만약 흑1로 서둘러 빠져나오고자 한다면 바둑은 여기서 끝난다. 흑9까지 탈출에 성공하지만 백10으로 이쪽 일곱 점이 잡힌다. 그러나 흑에게도 좋은 맥점이 준비되어 있었다.

박치문 바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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