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푸틴, 김정은에 ‘파병 입금’ 안했는데…북한 또 3만명 파병설

중앙일보

2026.07.26 08:02 2026.07.26 13:2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의 우편 분류 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 2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공습이 발생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의 우편 분류 센터에서 소방대원들이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북한군 3만명의 추가 파병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반기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제공할 반대급부가 실제 파병 성사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러시아가 6월부터 접경 지역인 보로네시에서 북한군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정황을 공개했다. 또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대도 러시아에 추가로 보낼 채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의 추가 파병설은 북·러가 정상회담을 조율 중인 국면에서 나왔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지난 18~20일 방러해 푸틴 등을 면담했다. 이 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문 일정과 추가 파병을 비롯한 정상회담 의제가 논의됐을 수 있다.

다만 김정은이 기존 1만4000명의 두 배가 넘는 병력을 추가로 보내는 선택지를 선뜻 고르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있다. 현재까지 푸틴의 ‘파병 입금’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해 9월 북·러 정상회담과 관련해 “북한이 반대급부를 충분히 받지 못해 섭섭해한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기존의 정예 전투 병력이 아닌 민간 건설 노동자 등 재건 인력을 파견하는 형태는 가능할 수 있다.

반대로 이런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현실화한다면 이는 그 자체로 푸틴이 김정은을 설득할 만큼 상당한 경제·군사적 대가를 약속했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이는 곧 한반도에 대한 안보 위협과 직결된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이번에 파병이 이뤄진다면 북한이 핵·미사일 등 핵심 군사 기술을 한층 강하게 요구하고, 러시아가 이를 넘길 여지가 커진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윤지원([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