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고금리 길어지자…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10년 새 최고

중앙일보

2026.07.26 08:02 2026.07.26 13:27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면서 올해 2분기(4~6월) 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이 10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한국은행의 긴축 기조가 본격화하면서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6일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공개한 팩트북 등에 따르면, 2분기 말 가계대출 연체율 단순 평균치는 0.33%로 집계됐다. 전 분기(0.32%)보다 0.01%포인트 상승했고, 지난 2016년 1분기 말(0.36%) 이후 약 10년 만에 가장 높다. 시장금리 상승세에 가계의 이자 상환 부담이 늘어났다.

하나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0.32%로 지난해 말(0.28%)보다 0.04%포인트 늘었고, 우리은행(0.31%)도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확대됐다. NH농협은행은 연체율이 0.48%로, 2014년 2분기(0.54%)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신한은행(0.25%)은 전 분기와 동일했고, KB국민은행(0.27%)은 전 분기보다 0.01%포인트 내렸다.

5대 은행의 중소기업 연체율(0.58%)도 상승세다. 고정이하여신(원리금이 3개월 이상 연체된 부실채권) 비율도 악화 중이다. 5대 은행 단순 평균치가 0.40%로, 2020년 1분기 말(0.43%) 이후 가장 높다.

한은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인상하는 등 통화 긴축이 시작되며 대출 부실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0.25%포인트 상승하면 전체 대출자의 이자 부담은 연간 1조8000억원 증가한다. 금리가 0.5%포인트 인상되면 이자 증가액은 3조7000억원, 0.75%포인트 인상 땐 5조5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신용대출 등의 금리도 오르면서 ‘빚투족(빚내서 투자한 사람)’ 부담도 증가할 전망이다.





오효정([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