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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방향 접근 ‘추간공확장술’...신경 통로 안팎에서 동시 치료 [Health&]

중앙일보

2026.07.2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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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혜병원 추간공확장술

신경·혈관 없는 경로로 병변 접근
구조적 문제·염증 환경 동시 개선

적색의 추간공 외측, 청색의 추간공 내측으로 구분한 추간공 단면도. [사진 서울 광혜병원]

적색의 추간공 외측, 청색의 추간공 내측으로 구분한 추간공 단면도. [사진 서울 광혜병원]

척추 질환 치료는 병변을 찾는 것만큼 병변에 어떻게 도달하느냐가 중요하다. 척추에는 뼈와 신경, 근육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치료 부위까지 안전하게 접근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특히 신경과 혈관이 지나는 추간공은 구조가 좁고 복잡한 데다 협착이나 유착이 안팎에 걸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하나의 진입 경로만으로는 병변 전체를 충분히 치료하기 어려울 수 있다.



꼬리뼈·추간공 접근법 동시 활용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는 대표적인 치료법이 ‘추간공확장술’이다. 추간공확장술은 꼬리뼈를 통해 내부로 진입하는 ‘꼬리뼈 접근법’과 옆구리에서 추간공으로 직접 접근하는 ‘추간공 접근법’을 함께 활용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양방향에서 공략해 병변을 보다 입체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특징이다.

꼬리뼈 접근법은 천추열공(천추 아래 끝부분의 정중앙 부위 뼈 사이에 열려있는 틈새)을 통해 가느다란 경막외 카테터(관)를 삽입하는 방법이다. 삽입된 카테터는 척추관 내부를 따라 위쪽으로 이동해 추간공에 도달한다. 척추관 안쪽에서 추간공 바깥쪽으로 향한다는 점에서 ‘in-out 방식’으로도 불린다.

추간공 접근법은 병변 바깥쪽인 옆구리에서 시작해 추간공을 거쳐 척추관 안쪽으로 접근하는 ‘out-in 방식’이다. 특수 키트를 이용해 추간공 안팎의 두꺼워진 인대와 유착 조직을 제거하고, 신경이 지나는 공간을 직접 넓힌다. 이때 신경과 혈관이 밀집한 추간공의 전방 구조물을 최대한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신경과 황색인대 사이 공간으로 접근한다.

추간공 접근법은 추간공 주변 인대는 물론 황색인대까지 절제할 수 있어 치료 범위가 넓다. 활용도도 높은 편이다. 척추관 내부가 유착 등으로 막혀 꼬리뼈 접근법의 카테터가 진입하지 못하는 경우에도 옆쪽에서 추간공으로 직접 들어갈 수 있다. 병변이 요추 상부에 있어 꼬리뼈 접근법이 어려운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두 접근법은 진입 방향이 다른 만큼, 사용하는 기구도 다르다. 꼬리뼈 접근법은 굽어진 척추관을 따라 이동해야 하므로 유연한 플라스틱 재질의 기구가 주로 쓰인다. 반면에 추간공 접근법은 근육 조직을 통과하면서 목표 방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해 금속 재질의 기구가 많이 쓰인다. 이런 차이 덕분에 꼬리뼈 접근법은 추간공 안쪽과 척추관 내 유착 치료에, 추간공 접근법은 추간공 바깥쪽의 비후된 인대와 유착 조직 제거에 각각 강점을 보인다.



다른 경로·기구로 복잡한 병변 공략

추간공확장술에서는 이처럼 역할이 다른 꼬리뼈 접근법과 추간공 접근법을 차례대로 이용해 좁아진 신경 통로를 넓힌다. 이후 확보된 공간을 통해 염증 유발 물질과 노폐물이 배출되도록 유도한다. 구조적 문제와 염증 환경을 함께 개선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특히 제5요추와 제1천추가 만나는 ‘L5~S1 구간’을 치료할 때 효과적이다. L5~S1 구간은 추간공 크기가 작고 내부 경로도 좁은 데다, 골반 위쪽의 장골 능선(엉덩이뼈 능선)이 진입을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추간공 접근법으로 추간공 외측을, 꼬리뼈 접근법으로 내측 유착과 협착 부위를 공략하면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양방향 접근은 협착과 유착을 광범위하게 치료해 적용 범위가 넓은 추간공확장술의 핵심 전략”이라고 했다. 이어 “같은 척추 질환이라도 ▶병변의 위치·진행 정도 ▶수술 이력 ▶척추관·추간공 주변 구조의 차이에 따라 적합한 접근법이 달라진다”며 “접근법을 적용할 땐 영상검사와 환자의 해부학적 특성을 분석해 치료 범위와 역할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김가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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