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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7 올 뉴 셀토스 시승기] 더 커지고 조용해진 기아 콤팩트 SUV

Los Angeles

2026.07.26 20:00 2026.07.26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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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체 확대 및 실내공간 개선…텔루라이드 DNA 계승한 ‘탈체급’
190마력 터보엔진의 경쾌한 주행에 다양한 첨단기술까지 장착
풍절음·노면소음 잡은 부드러운 승차감…기본형 2만4990불부터
기아의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시키는 2027년형 셀토스 X-Line SX 트림의 외형.

기아의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시키는 2027년형 셀토스 X-Line SX 트림의 외형.

치열한 콤팩트 SUV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아 셀토스가 더 크고 더 세련되게 돌아왔다.  
 
지난 23일 기아 미국판매법인은 어바인 본사에서 아시안 미디어를 대상으로 2027년형 올 뉴 셀토스 시승회를 열었다. 본지는 이날 신형 셀토스의 최상위 트림인 X-Line SX 모델에 탑승해 상품성과 주행 성능, 승차감 등을 체험했다. 시승은 본사에서 출발해 레이크 엘시노어와 코로나를 거쳐 돌아오는 총 112마일 코스로 구성됐다.  
 
▶외형·실내
 
2027년형 기아 셀토스는 플랫폼부터 차체 비율, 실내 구성, 주행 질감까지 전반을 새롭게 손본 완전변경 모델이다. 특히 신형 모델은 디자인과 공간, 첨단기술까지 더해 한 단계 위 차급을 바라보는 수준으로 개선됐다.  
 
디자인은 기아의 플래그십 SUV 텔루라이드를 연상케 한다. 지난 텔루라이드에서 얻은 성공 공식을 보다 작은 차체에 옮겨 놓은 듯한 모습이다. 차체를 반듯하게 세우고 모서리를 각지게 다듬어 작은 크기 안에서도 최대한 당당한 인상을 끌어냈다. 여기에 매립형 도어핸들을 적용해 최신 디자인 요소를 함께 담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만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걸려 일부 운전자들에게는 호불호가 갈릴 듯해 보였다.
 
차체 크기도 확대됐다. 휠베이스는 기존보다 2.4인치 길어진 105.9인치이며, 전장은 1.8인치 늘어난 174.4인치다. 전폭은 72인치, 전고는 64.9인치로 커졌다.  
 
커진 차체는 외관 비율뿐만 아니라 실내 공간을 개선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파노라마 선루프까지 열면 실내는 실제 크기보다 훨씬 밝고 넓게 느껴진다.
 
평평한 선을 강조한 실내 대시보드는  넓은 시야를 제공했으며, 길게 이어진 계기판과 인포테인먼트 화면으로 깔끔한 인상을 줬다. 모든 트림에 12.3인치 중앙 터치스크린,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가 기본 제공된다.
 
휠베이스가 늘어난 효과는 탑승했을 때 더 분명하게 나타났다. 앞좌석 공간은 널찍해서 장시간 운전에도 불편함이 없었다. 다만 비용 절감을 위해 최상위 트림임에도 조수석 전동 시트가 제공되지 않는 점은 다소 아쉬웠다. 2열의 경우 탑승자의 체형에 따라 레그룸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
 
적재공간은 2열 뒤 기준 27.8큐빅피트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64.2큐빅피트까지 늘어난다. 접이식 2열은 완전히 평평하게 이어지지는 않지만 짧은 여행이나 캐리어 운반 용도로는 충분하다.  
차체 사이즈업 영향으로 더 넓어진 실내 1열 공간 모습.

차체 사이즈업 영향으로 더 넓어진 실내 1열 공간 모습.

 
후면에도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후면에도 기아의 ‘오퍼짓 유나이티드’ 디자인 철학이 적용됐다.

 
▶주행 성능
 
파워트레인은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된다. 기본은 147마력의 2.0리터 4기통 엔진, 이날 탑승한 X-Line SX에는 190마력의 1.6리터 터보 엔진이 탑재되며,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올해 말 또는 내년 1분기 사이에 라인업에 추가될 예정이다.
 
신형 셀토스 엔진은 경쾌한 주행감을 선사했다. 정지에서 출발하는 순간부터 차가 훨씬 가볍게 움직인다. 터보 엔진의 높은 토크로 가속 페달을 조금만 깊게 밟아도 차체가 힘있게 앞으로 나갔으며, 고속도로 진입이나 차선 변경 과정에서도 부담이 적었다. 다만 일정 페달 각도에서 차가 튀어나가는 예민한 가속 반응은 적응에 시간이 필요했다.
 
수동 변속은 센터 콘솔의 기어 레버를 통해 할 수 있지만, 패들시프트는 제공되지 않는다.
 
1.6리터 터보 엔진은 상위 단 1개 트림에서만 제공된다. 기본형 모델의 경우 체감되는 느낌은 다를 수도 있겠지만 경제성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는 현실적인 선택이 될 수 있다.  
 
높은 회전수에서는 다소 거친 소리를 내지만, 가격대를 고려하면 세련된 편이다. 평상시에는 엔진 소리가 실내로 크게 들어오지 않고, 일정한 속도로 달릴 때는 차가 상당히 조용한 편이었다. 풍절음과 노면 소음도 비교적 잘 억제됐다.
 
신형 셀토스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주행 질감이었다. 차는 노면의 작은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고, 팟홀을 지날 때도 날카로운 충격은 전해지지 않았다.  
 
운전대가 가볍게 돌아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주차장이나 좁은 도심 도로에서는 적은 힘으로 쉽게 방향을 바꿀 수 있고, 장시간 운전해도 팔에 부담이 크지 않았다. 굽은 산길 도로에서는 예상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연속된 코너에서도 차가 갑자기 흔들리거나 자세가 무너지지 않았다.  
 
X-Line SX는 외관상 오프로드 이미지를 강조한 모델이다. 몇 가지 험로 주행 모드와 8.2인치의 지상고를 갖췄다. 텔루라이드와 스포티지 라인업에 있는 기아의 정통 오프로드 트림인 X-Pro 수준은 아니지만 궂은 날씨 또는 가벼운 아웃도어 액티비티에는 적합할 듯하다. 서라운드 뷰 모니터, 블라인드 스팟 뷰 모니터도 일상 주행과 좁은 공간에서 차량을 다루는 데 도움을 주겠다.
 
연비를 살펴보면 1.6리터 터보 AWD 모델은 도심 24mpg, 고속도로 30mpg, 복합 26mpg이며, 기본 2.0리터 모델은 도심 28mpg, 고속도로 33mpg, 복합 30mpg 수준이다. 눈에 띄진 않지만 흠잡을 정도도 아닌 적당한 수준이다.
 
한국 광주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셀토스는 현재 딜러십에 입고되어 바로 구매 가능하며, 가격은 기본 LX가 2만4990달러부터 시작한다. 최상위 1.6 터보 X-Line SX는 3만2790달러부터다.
 

글·사진=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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