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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현관문 안 열어준 노부부…전재산 15억 날릴 뻔, 왜
중앙일보
2026.07.26 23:29
2026.07.27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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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주의. 중앙포토
경기북부경찰청이 올해 상반기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과 집중 수사를 통해 103억원 규모의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 관련 피의자 718명을 검거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27일 올해 1∼6월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통해 피해액 103억원을 막고, 보이스피싱 관련 피의자 718명을 검거해 이 가운데 56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장 경찰 보이스피싱 예방 역량 강화 계획'과 '피싱범죄 타깃형 예방 활동' 등을 추진하고 있으며, 악성 앱이나 악성 사이트 접속이 보이스피싱의 출발점인 점을 고려해 악성 앱 사용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대응하고 있다.
현장에서 확인된 사례를 보면 피해자 상당수는 범죄 조직에 심리적으로 지배돼 경찰의 설명조차 믿지 못할 정도로 속아 넘어간 상태였다.
지난달 고양시에서는 금융감독원과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은 80대 부부가 전 재산인 15억원을 송금하기 위해 계좌에 모아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기북부경찰청 광역예방순찰대가 피해자들을 찾아갔지만, 부부는 "피해 사실이 없다"며 현관문도 열어주지 않았다. 경찰은 끈질긴 설득 끝에 계좌 지급정지 조치를 진행해 피해를 막았다.
4월에는 "아내가 돈을 찾으러 춘천에 갔다"는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GPS를 통해 가평역으로 출동했다.
당시 피해자는 보이스피싱 수거책에게 현금 1500만원을 전달하려던 상황이었다.
경찰은 피해자 차량을 확인한 뒤 기차 출발을 늦춰달라고 긴급 요청하고 역사 안에서 차량 번호를 부르며 수색한 끝에 피해자를 찾아냈다. 현금 전달을 막는 동시에 수거책도 검거했다.
5월에는 고양시 일산서구 한 은행에서 보이스피싱이 의심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지만, 피해자는 이미 귀가한 뒤였다.
범죄 조직은 피해자에게 "수표를 찾은 뒤 경찰이 올 수 있으니 집에 숨어 있으라"고 지시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1억9000만원을 송금하려던 피해자를 어렵게 만나 설득했고, 결국 송금을 막아 피해를 예방했다.
경찰은 이 같은 예방 활동의 영향으로 올해 상반기 경기북부 지역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다.
정재홍(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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