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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서 이겨야 승기 잡는다”…첫 승부처 충청 달려간 與 3인방

중앙일보

2026.07.27 01:53 2026.07.27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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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충북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27일 오후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충북도지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8·17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8일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하루 앞두고 일제히 충청으로 달려갔다. 내달 1일 본선 첫 순회경선이 열리는 충청에서 당심 끌어모으기에 나선 것이다.

27일 세종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은 김 후보는 청주 도시재생허브센터 열린 충북 당원간담회에서 “밤새 정리했다”며 ‘청주 성명문’을 꺼내들고 “호남·충청·영남 반도체 프로젝트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당정 충돌, 명·청 대전을 끝내야 한다”며 “부산은 말실수로 못 가고, 평택은 무책임으로 안 가는 부실 선거도 끝내야 한다”고 했다. 6·3 지방선거 당시 대표였던 정 후보 관련 논란을 소환한 것이다. 김 후보가 주장하는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한 친정청래(친청)계의 ‘해당 행위’ 반발에 대해선 ”계엄을 경고하면 계엄 정당이고, 불조심을 외치면 방화인가”라고 일축했다. 서울 태생인 김 후보는 “청주에 사실 연고가 있다”며 “청주교도소에서 3년을 살았다”고 대학 시절 민주화운동으로 수감된 경험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가 24일 오후 충북 청주시 충북도청을 찾아 신용한 지사와 면담하고 있다. 뉴스1


이날 저녁 청주 도시재생센터를 찾을 예정인 정 후보도 오전부터 견제구를 날렸다. 정 후보는 페이스북에 “오직 민심, 오직 당심, 오직 충심(忠心)”이라며 “충청이 낳고 대전이 키운 충청의 아들 정청래”라고 썼다. 세 후보 중 유일하게 충청(충남 금산) 출신이란 점을 부각한 것이다. 정 후보는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를 겨냥해서도 “충청의 민심을 보여달라. 기호 2번 정청래”라고 강조했다. 이번 전대는 권리당원·대의원 투표 70%, 국민 여론조사를 30%를 반영한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후보가 27일 오전 충남 홍성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 후보의 일정도 충청에 집중됐다. 충남도청 소재지인 홍성을 시작으로 천안과 세종을 훑었다. 송 후보는 충남도청 기자회견에서 “충남을 인공지능(AI)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약한 뒤 “이재명 대통령이 균형 발전을 위한 제도·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국회에서 발목 잡혀 있다”며 “그간 민주당이 자기 관심사에만 매달린 결과”라고 비판했다. 직전 대표인 정 후보를 겨냥한 ‘자기 정치론’을 이날도 부각한 셈이다. 송 후보는 “그럴 일은 없겠으나 만약에 (정 후보가) 당 대표가 된다면 대통령이 레임덕에 빠질 것”이라고도 날을 세웠다.

지난 23일 예비경선 결과에 따라 대표 후보 3명과 최고위원 후보 8명을 추린 민주당은 내달 1일 충청권(충남·충북·대전·세종) 합동연설회로 본선 스타트를 끊는다. 전국 6개 권역에서 다음 달 16일까지 매 주말 합동연설회를 치른 뒤 17일 대전에서 대표 및 최고위원(5명)을 선출한다.

첫 합동연설회를 닷새 앞둔 27일 각 후보 캠프에선 “충청 결과가 전체 승부의 바로미터가 될 것”(친명계 의원)이라는 긴장감이 흘렀다. 전국 선거마다 ‘스윙 보터’ 역할을 해온 지역인 데다 “첫 결과가 당원들에게 미칠 심리적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친민계 의원)는 것이다. 정 후보가 대표로 선출된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때도 정 후보가 첫 경선지 충청에서 박찬대 당시 의원을 6대 4로 누르며 ‘대세론’ 바람이 불었었다. 지난해와 같이 올해도 각 권역 합동연설이 끝난 당일 권리당원 투표 결과가 공개된다.

본선 첫 연설회가 충청에서 시작되고, 마지막 피날레인 전당대회도 대전에서 열리는 데 대한 신경전도 이어졌다. 김·송 후보 측에선 “특정 후보 고향에서 선거 처음과 끝을 치른다는 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라는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면 친청계 의원은 “8월에 인원수용이 가능한 장소가 대전뿐이라 당에서 결정한 것”이라며 “정기국회가 시작하는 9월까지 당 선거를 끌 수는 없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8·17 전대 일정에 따라 ‘7말8초’에 선거운동이 진행되는 데 대한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친명계 재선 의원은 “‘친청파’ 강성 권리당원 참여율을 뛰어넘는 투표율을 만들어야 우리에게 유리하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역 당원과의 스킨십이 중요한데 7말8초 휴가철에 선거운동을 하게 돼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김나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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