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7일 열린 울산항 부가가치 용역 최종보고회에서 이은규 울산연구원 박사가 발표를 하고 있다
울산항만공사(UPA·사장 변재영)가 7월 27일 공사 12층 대회의실에서 ‘울산항 부가가치 창출 극대화를 위한 항만산업 지원전략 및 실행방안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를 통해 울산항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생산 유발 효과가 33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용역은 울산항만공사와 울산연구원이 2025년 6월부터 2026년 7월까지 약 1년 1개월간 수행했다. 용역 과정에서는 울산항 이용 화주기업과 항만서비스업체 등 1364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항만산업의 매출, 부가가치, 고용 현황과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분석하고 울산항 항만산업 지원전략과 실행방안을 도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울산항은 2025년 기준 약 1억9260만t의 물동량을 처리했다. 역대 최대치였던 2018년의 97% 수준을 회복한 규모다. 울산항 관련 해운항만업체가 창출한 직접 매출액은 10조5167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9658억원을 기록했다.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컸다. 보고서는 울산항의 최종수요 15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지역 내 생산 유발 효과가 33조4000억원,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11조2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고용 측면에서는 약 10만7000명의 취업 유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항이 지역 일자리 생태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번 결과는 울산항 항만산업이 지역경제와 국가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정량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향후 항만 기반시설 투자, 기업지원 정책, 친환경·디지털 전환사업 추진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보고서는 울산항의 부가가치 창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항만산업 지원 전략으로 ▶친환경 에너지 전환 선도 ▶디지털·스마트항만 고도화 ▶고부가 물류거점 확보 ▶안전·환경·상생 협력체계 구축을 제시했다.
울산연구원은 울산항의 부가가치 창출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국가와 지자체 차원의 정책 지원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정부는 친환경 연료, 에너지 물류, 항만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제도·재정 지원과 규제 정비를 맡고, 울산시는 산업단지·지역기업·신산업 육성 정책과 항만정책의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분석한다.
울산항만공사도 항만시설 운영기관을 넘어 기업 수요 조사, 항만산업 데이터 관리, 정책 인센티브 설계, 민관협력사업 발굴 등 항만산업 지원 플랫폼으로 기능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울산항만공사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항만산업 실태조사를 정례화하고, 조사 결과의 신뢰성과 활용성을 높여 향후 국가승인통계 지정도 검토할 계획이다.
변재영 울산항만공사 사장은 “울산항을 이용하는 기업과 항만산업의 활동이 지역경제에 만들어내는 가치를 수치로 확인한 것이 이번 연구용역의 중요한 성과”라며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기업지원 방안을 실행 가능한 과제로 다듬고, 울산항이 물동량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에서도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