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기 폰 엽기 증거들…‘여성들과 대화’ 블랙박스 영상 보관
중앙일보
2026.07.27 02:53
2026.07.27 03:05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뉴스1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가 여성들과 나눈 대화가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옮겨 보관한 정황이 재판에서 공개됐다.
광주지법 형사13부(부장 이정호)는 27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강간 등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된 장윤기에 대한 3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장윤기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차량 블랙박스 영상과 녹음 내용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장윤기가 자신의 차량에 탄 지인 여성과 나눈 일상 대화가 녹음된 것들이다.
일반적으로 블랙박스 영상 보관 기간이 길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해당 영상들은 장윤기가 직접 차량 블랙박스 SD카드에서 휴대전화로 옮겨 보관한 것으로 보인다.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이런 장씨의 행위가 왜곡된 성 인식을 보여주는 증거물이라고 봤다. 영상물 다수에 등장하는 여성이 동일인인지는 구분하기 어렵지만 최소 2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날 재판에서는 장씨가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할 당시 사용한 물건과 메모들도 증거로 채택됐다. 해당 물건과 메모에서는 특정 피해 여성들을 도구화하거나 성적 대상화 해 일부 행위를 한 정황이 발견됐다.
유족 측 대리인은 “2차 피해가 우려돼 구체적으로 어떤 행위인지 내용은 공개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오는 8월 31일 오후 2시 결심공판을 열고 피고인 심문과 검찰 구형을 진행한 뒤 변론을 종결할 예정이다.
김은빈([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