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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보 먼저 찍었던 아틀레티코, 최종 선택은 이강인!…그리즈만 7번·2031년 계약 ‘대반전’

OSEN

2026.07.27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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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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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구보 다케후사를 먼저 바라보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지막에 손을 잡은 선수는 이강인(25)이었다. 후보 순위가 뒤집힌 자리에는 2031년까지 이어지는 5년 계약과 앙투안 그리즈만이 남긴 등번호 7번이 놓였다.

아틀레티코는 25일(한국시간) 파리 생제르맹(PSG)과 이강인의 완전 이적에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은 2031년 6월 30일까지다. 구단은 이강인을 새 7번으로 소개하며 공격형 미드필더와 양쪽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왼발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일본판 GOAL은 같은 날 아틀레티코의 선택이 구보에서 이강인으로 바뀐 과정을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아틀레티코의 영입 우선순위는 레알 소시에다드의 구보가 더 높았다. 스페인 매체에서도 구보의 이름이 거듭 등장한 반면 이강인은 상대적으로 거의 다뤄지지 않았다.

흐름을 바꾼 인물은 마테우 알레마니 스포츠 디렉터였다. 지난해 10월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알레마니는 발렌시아에서 일하던 시절 유소년 선수였던 이강인과 프로 계약을 맺은 인물이다. 선수와 주변 사정을 잘 아는 알레마니가 협상을 주도하면서 아틀레티코의 시선도 이강인 쪽으로 돌아섰다.

지난겨울에는 PSG가 시즌 도중 이강인을 내보내지 않으면서 이적이 성사되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여름이 오자 다시 움직였고 끝내 완전 영입을 마쳤다. 한때 앞서 있던 구보는 소시에다드에 남았고, 후순위로 밀려 있던 이강인이 먼저 마드리드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우도 가볍지 않았다. 아틀레티코는 이강인에게 그리즈만이 지난 시즌까지 사용했던 7번을 넘겼다. 단순한 아시아 시장 공략용 영입이라면 설명하기 어려운 계약 기간과 등번호다. 적어도 구단이 공개한 첫 장면에서는 이강인을 즉시 전력으로 분류했다는 메시지가 선명했다.

이강인은 PSG에서 세 시즌 동안 공식전 124경기에 출전해 16골 16도움을 기록했다. 두 차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비롯해 리그1 세 차례, 프랑스컵 두 차례 등 우승 경험도 쌓았다. 출전 시간에 대한 갈증은 있었지만 트로피와 유럽 무대 경험까지 잃은 것은 아니었다.

아틀레티코가 공식 소개문에 국가대표 이력까지 길게 담은 이유도 있다. 이강인은 201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대회 최우수선수인 골든볼을 받았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을 2-1로 꺾은 결승전을 거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대표팀 출전 기록도 50경기까지 채웠다.

구보와 이강인은 2021-2022시즌 마요르카에서 함께 뛰었다. 동갑내기 아시아 유망주로 묶였던 두 선수는 이후 소시에다드와 PSG에서 서로 다른 길을 걸었다. 이번에는 같은 구단의 영입 후보로 다시 이름이 겹쳤고, 최종 서명은 이강인의 몫이 됐다.

첫 검증 무대도 빠르게 온다. 아틀레티코는 29일 헤타페와 비공개 연습경기를 치른 뒤 8월 1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9일 서울에서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한다. 구보보다 뒤에 있던 후보가 7번을 달고 어디까지 올라섰는지는 이제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첫 기용에서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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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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