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와 배터리, 신약, 첨단소재 등 국가 전략기술 연구의 핵심 기반이 될 4세대 방사광가속기 ‘한국새빛가속기’가 본격적인 건설에 들어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기초지원연)은 27일 충북 청주 오창 방사광가속기 부지에서 한국새빛가속기 착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축구장 75개 규모인 54만㎡ 넓이의 부지다.
총 사업비 1조 1643억원이 투입되는 새빛가속기는 2029년 말 구축을 목표로 추진된다. 완공되면 국내 연구자와 산업계가 해외 대형 연구시설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최고 수준의 원자 단위 분석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국가 대표 기초과학 인프라 역할을 맡게 된다.
새빛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해 발생시키는 밝은 빛(방사광)을 활용해 물질 구조와 특성을 원자 수준에서 정밀 분석하는 4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다. 방사광 가속기는 눈이나 일반 현미경으로는 볼 수 없는 물질 내부를 분석하는 대형 연구시설이다. 흔히 ‘거대한 엑스레이 현미경’으로 불린다.
앞서 지난해 정부는 포스코이앤씨 컨소시엄과 계약을 맺고 가속기 기반 시설 등 건립에 착수하려했으나, 포스코이앤씨가 중대재해 문제를 겪으며 계약이 미뤄져 왔다. 사업도 당초 2027년 완공을 목표로 했으나 2029년 말 구축으로 한 차례 미뤄졌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1차관은 “새빛가속기가 본격적 건설 단계에 들어선 만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공사 전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세계적 수준 연구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