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지난해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 첫 회담과 지난 2월 룰라 대통령의 국빈 방한 당시 정상회담에 이은 세 번째 회담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브라질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입구에 도착해 관저 앞에 나와 있던 룰라 대통령에게 다가갔다. 중절모를 쓰고 기다리던 룰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을 격한 포옹으로 환영했다. 김혜경 여사와 룰라 대통령의 부인 잔자 룰라 다 시우바 여사도 서로를 끌어 안으며 반가움을 표현했다.
이후 양 정상 부부는 나란히 서서 기념 촬영을 했다. 이 대통령은 ‘통합’을 상징하는 파란색·빨간색·은색이 섞인 사선 넥타이를 맸으며, 룰라 대통령도 브라질 국기를 상징하는 초록색·노란색·파란색·흰색이 섞인 사선 넥타이를 맸다.
브라질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리아 대통령관저 앞 광장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기마병의 사열을 받던 중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국빈 초청 관례에 따라, 브라질 대통령관저 앞에는 애국가부터 울려퍼졌다. 양 정상 부부는 국민의례를 마친 뒤 브라질 의장대와 기마병을 함께 사열하고 대통령관저로 입장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과 인공지능(AI)·방산·우주·항공을 비롯한 첨단 전략산업과 핵심광물·에너지·식량·문화·교류 협력 전반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과 메르코수르(Mercosur·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주도의 남미 공동시장)의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대화도 나눌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브라질 일간지 ‘우 글로부(O GLOBO)’와의 인터뷰에서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에 대해 “단순한 경제 협력을 넘어 불확실성이 커지는 국제사회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무역 질서를 함께 지켜나가겠다는 공동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자강(自强)·동맹·연대가 선순환하는 외교를 바탕으로 글로벌 복합 위기의 파고를 브라질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함께 헤쳐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