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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3대주주는 엔비디아

중앙일보

2026.07.27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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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오른쪽)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AI팩토리 구축을 위한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0억 달러를 투자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주주가 된다. [뉴스1]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왼쪽)와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오른쪽)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AI팩토리 구축을 위한 지분 투자 유치에 관한 전략적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10억 달러를 투자한 엔비디아는 네이버의 3대주주가 된다. [뉴스1]

네이버가 엔비디아로부터 10억 달러 투자금을 확보했다. 엔비디아가 구상하는 글로벌 AI팩토리 생태계의 핵심파트너가 됐다는 기대감에 네이버 주가는 이날 8% 이상 급등했다.

네이버는 27일 엔비디아로부터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10억 달러(약 1조4809억원) 규모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엔비디아는 절차가 마무리되면 네이버 지분 4.5%를 취득해 3대 주주가 된다. 네이버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8.6%)이고, 블랙록(6.12%),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3.91%) 등이 주요주주다. 네이버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시행한 것은 2004년 이후 22년 만이다.

네이버는 이번 증자로 확보한 투자금을 엔비디아와 협력해 추진 중인 ‘AI팩토리’ 사업 확장에 쓸 계획이다. AI팩토리는 데이터 수집부터 AI추론까지 AI와 관련된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네이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네이버가 보유한 풀스택 AI역량(모델 개발부터 서비스 배포까지 전 영역) 때문에 직접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유상증자의 선결 조건으로 90억 달러(약 13조2000억원) 규모 컴퓨팅(연산) 인프라 확보를 내걸었다. 네이버는 이를 위해 글로벌 투자사 브룩필드자산운용과 AI인프라 투자 계약 본협상에 들어갔다. 브룩필드는 AI인프라 시장을 선도하는 금융사다. 브룩필드와 엔비디아 투자가 마무리되면 네이버는 설립 이후 최대 투자금(100억 달러)을 조달하게 된다.

네이버는 내년부터 AI팩토리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하는게 목표다. 네이버는 계획 구현을 위한 첫 거점으로 세종시 소재 데이터센터 ‘각 세종’을 선정했다. 이곳에 엔비디아 GPU를 모은 뒤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 안에 55㎿ 규모 글로벌 AI팩토리를 가동하고, 2028년에는 200㎿급으로 확장하는게 목표다. 이후 1GW급으로 규모를 키워 글로벌 AI 인프라 수요를 충족시킨다는 게 네이버의 구상이다. 국내에서 축적한 노하우를 중동, 유럽 지역으로 이식해 AI팩토리 사업을 확장한다.

이날 네이버 주가는 24일 대비 8.43% 오른 22만5000원에 마감했다. AI팩토리 전략이 증자를 통해 구체화되면서 네이버의 미래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늘어난 결과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번 증자를 통해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의문이 해소됐다”며 “장기적으로 (네이버의) 신사업이 순항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현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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