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서울 시청역 부근 도로를 식힐 물 분사 장치인 ‘쿨링로드’가 가동되고 있다. [연합뉴스]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예보되면서 서울시가 취약계층 보호와 도심열섬 완화 등을 위한 폭염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27일 서울시에 따르면 현재 시 전역에 폭염·열대야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폭염 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때 발효된다. 기상청은 28일부터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한 상태다. 지난 26일 기준 서울 시내 온열질환 누적 환자는 사망 2명을 포함해 124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서울시는 노숙인, 쪽방 주민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구호물품·식수 등을 지원하고, 노숙인 전용 무더위쉼터와 밤 더위 대피소 운영에 들어갔다. 샤워실과 냉방기 등을 갖췄고 24시간 문을 연다. 또 사회복지사와 생활지원사가 독거노인·장애인 등 건강 취약계층 약 5만명에게 매일 또는 격일로 안부 전화를 한다. 연락이 닿지 않을 경우 직접 가정을 방문해 이상 여부를 살핀다. 생계가 어려운 가구에는 가구원 수에 따라 29만5200원(1인)~70만1300원(4인 이상)의 에너지바우처 등을 연계해 냉방비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배달·대리운전기사 등을 위해 이동노동자 쉼터 30곳의 운영 시간을 주말까지 연장하고, 얼음 생수 10만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밖에 25개 자치구 동 주민센터와 경로당·복지관 등에 무더위쉼터 4000여곳을 운영하고, 지하철 1~8호선 지상 역사에 시민들이 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동행 쉼터 40곳을 마련해뒀다.
이번 폭염 종합대책에는 도심의 열기를 식히는 방안도 포함됐다. 도로에 물을 뿌리는 쿨링 로드는 시청역~숭례문 구간 등 19곳(총 길이 5.67㎞)으로 확대하고, 쿨링 포그는 기존 187곳에서 53곳을 추가하기로 했다. 또 물청소차 199대를 투입해 주요 간선도로와 일반도로 등 2163㎞ 구간의 아스팔트 열기를 식힌다. 오세훈 시장은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