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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 멱살 권영진에 통첩 “탈당 안하면 최고 징계”

중앙일보

2026.07.27 08:05 2026.07.27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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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원내대표 멱살 사건’을 일으킨 권영진 의원에게 즉시 탈당하지 않을 경우 최고 수준의 징계가 필요하다고 27일 경고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직후 “원내대표 멱살을 잡고 폭언한 것은 보수의 품격과 당 리더십을 훼손한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어느 한 분 이견 없이 이번 사안을 매우 엄중하고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방관하면 제2, 제3의 행위를 반복하도록 묵인하는 꼴”이라며 “상임위 사퇴와 대국민 사과로 넘어가기엔 국민적 공분이 매우 큰 상황이고, 자진 탈당하는 등 빠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최고위가) 구체적 징계 수준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았다”면서도 2021년 송언석 의원의 당직자 폭행 사건을 예로 들었다. 당시 송 의원은 윤리위에 회부되자 자진 탈당했고 넉 달 뒤 복당했다.

당초 국민의힘은 이번 주중 의원총회를 소집해 권 의원 문제를 논의하려 했으나 논란이 확산되자 최고위원회 논의에 부쳤다. 조광한 최고위원은 ‘무수오지심 비인야(無羞惡之心 非人也)’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부끄러워하는 마음을 모르면 사람이 아니다”면서 권 의원을 압박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앞서 “보수의 품격과 당의 질서를 바로잡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사감을 잊고 원내대표로서의 책무를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권 의원은 국회 후반기 상임위원회 배정에 불만을 품고 정 원내대표를 찾아가 멱살을 잡고 폭언을 했다. 이를 말리던 송 의원과도 몸싸움을 벌였다. 권 의원은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배치됐으나 겸임 상임위인 정보위원회 간사를 원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권 의원은 행안위 간사직에서도 물러났다.

권 의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원내대표실을 찾아 사과한 뒤 “원내대표가 일정을 못 챙길 정도로 충격받았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마음 아프고 후회됐다”며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다. 반성하고 성찰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탈당 권유에 대해서는 대답을 피했다.

한편 친한동훈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권 의원의 행동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원내에서 적절한 해법을 찾는 것이 우선”이라며 “지도부가 윤리 규정을 이야기할 권위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조 최고위원은 지난주에도 방송에서 저를 향해 막말을 했지만 단 한 번도 사과하거나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이날 권 의원을 비롯해 한동훈 무소속 의원을 선거 때 도운 진종오 의원, 국회부의장 당내 경선에서 패하고도 국회 본회의에서 자신의 지지를 호소한 조경태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김보름([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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