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중동에서 미국과 이란 간 전운이 자칫 사우디아라비아까지 번질지 긴장이 고조하면서 오만이 다시 갈등 중재자로 분주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미 CNN 방송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중동 긴장 완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란, 사우디, 카타르, 쿠웨이트, 이집트 외무장관들과 연쇄 통화를 했다.
오만 외무부는 이번 논의가 정치·외교적 채널을 통해 "실용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합의"를 도출하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항해를 보장하며, 무역 및 글로벌 공급망의 원활한 흐름을 복원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오만은 그동안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에 참여하는 등 중동 내에서 중재자 역할을 하며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13일간 이어지다 일단 소강 국면에 들어갔으나 친이란 세력과 사우디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중동 전운이 가시지 않는 상황이다.
앞서 이날 사우디는 동부 지역과 수도 리야드의 석유 시설을 노린 이라크발 드론 공격을 막아냈다며 공격 배후로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를 지목했다.
투르키 알말리키 사우디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러 시도에 쓰인 드론은 이라크 영토에서 발진했으며,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 민병대에 의해 자행되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의 연대체인 이라크이슬람저항군(IRI)은 사우디의 이 같은 주장을 "긴장을 고조시키기 위한 조작"이라며 부인했다.
이라크 당국은 이라크발 드론에 공격받았다는 사우디의 주장에 대해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알리 알자이드 이라크 총리의 사바 알누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총리가 "이라크 영토에서 발사된 드론의 공격과 관련해 사우디 국방부가 발표한 성명에 대해 안보 당국이 조사하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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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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