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MZ세대 순유입 91%가 수도권…반도체·신도시 ‘K자 양극화’

중앙일보

2026.07.27 18:43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첨단 제조산업이 밀집한 지역에 젊은 세대 유입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앞. 연합뉴스

첨단 제조산업이 밀집한 지역에 젊은 세대 유입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한 대학교 일자리플러스센터 앞. 연합뉴스

지난 4년간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첨단 제조업이 모여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에 MZ세대(20~39세)가 대거 유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바탕으로 현 지방정부가 출범한 2022년 7월부터 올해 5월까지 국내 인구 순이동을 분석한 결과, MZ세대 순유입은 경기가 10만5785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6만6561명) 인천(4만4976명) 충남(7895명) 세종(6059명) 대전(4569명) 충북(3109명) 순이었다. 전체 MZ 순유입 총 23만8954명 중 90.9%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쏠렸다.


반면 MZ세대 이탈이 가장 심했던 곳은 경남(-4만6075명)이었다. 이어 경북(-3만8524명) 부산(-2만8502명) 전북(-2만7326명) 광주(-2만 4453명) 대구(-2만2286명) 전남(-2만1439명)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흐름은 산업 구조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이 자리 잡은 지역에서는 MZ세대가 대거 유입됐으나, 전통 제조업 중심 도시에서는 유출이 심화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이 위치한 경기 화성과 평택에 각각 4만9150명, 2만4748명의 MZ세대가 순유입된 점이 대표적이다. LG디스플레이 사업장과 운정신도시 개발이 진행 중인 파주(1만4195명), 삼성전자 등 대기업 연구개발(R&D) 인프라가 조성된 수원(1만1384명) 등도 젊은층 유입이 활발했다. 반면 전통 제조업 비중이 높은 경기 안산(-1만9779명)과 경남 창원(-1만6293명)에서는 젊은층 이탈이 뚜렷했다.

주거비 부담 역시 인구 이동의 주요 변수로 작용했다. 아파트 중위값이 오르면 젊은층이 빠져나가고 내리면 늘었다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전주시는 2023년을 전후해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MZ 인구가 1만5443명 줄었다. 이번 분석에 참여한 차경천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자체 크기나 인구 규모 같은 지역별 변수를 제외하고 보더라도,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 해당 지역의 MZ 인구가 줄고 가격이 내리면 늘어나는 경향이 뚜렷했다”고 말했다.



김수민([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