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최초로 부지사직에 오른 실비아 루크(한국명 장은정·사진) 하와이주 부지사가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앤 로페즈 하와이주 검찰총장은 하와이주 대배심이 루크 부지사에 대한 기소를 결정했다고 24일 발표했다. 뇌물수수 공모와 공직자 뇌물수수, 선거위원회 보고서 허위 작성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사건은 루크가 주 하원의원이던 2022년 로비스트 토비 솔리둠으로부터 최소 3만5000달러의 선거자금을 지원받고, 그가 컨설턴트로 일하는 전국신장재단의 코로나19 검사소 예산 확보를 도왔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솔리둠도 함께 기소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솔리둠은 2022년 1월 호놀룰루의 한 고급 레스토랑에서 루크에게 5000달러짜리 선거자금 수표 2장을 건넸다. 당시 대화 내용은 자리에 함께 있던 타이 컬런 전 하와이주 하원의원이 녹음해 연방수사국(FBI)에 제공하면서 확인됐다. 컬런은 2021년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된 뒤 FBI 수사에 협조하고 있었다.루크는 당시 수표를 받은 사실은 인정했지만, 3만5000달러의 선거자금을 받거나 후원자에게 특혜를 제공한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해 왔다.
조시 그린 하와이주 주지사는 이날 루크에게 사임을 촉구했다. 루크는 지난 4월 주 검찰로부터 수사 대상자라는 통보를 받은 뒤 무급 휴직에 들어간 상태다. 내달 8일의 하와이주 부지사 민주당 경선에는 한인 변호사 존 최가 출마해 두 번째 한인 부지사 탄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씨는 4세 때인 1972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으며, 하와이주 검사로 법조 경력을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