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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더 오른다” 소비자 주택가격전망 4년 10개월 만 최고

중앙일보

2026.07.27 21:57 2026.07.28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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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민 기자

박경민 기자

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소비자들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4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7월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 역시 지난해 6월(+8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겼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주택가격전망CSI는 지난해 12월 121에서 올 1월 124로 올랐다가 3월 96까지 떨어졌었다. 하지만 4월(104)·5월(112)·6월(120)을 거치며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서울과 경기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KB부동산이 발표한 7월 전국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05%·0.87% 오르며 전국 평균(0.41%)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경기 화성 동탄구 아파트값은 6.3%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0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100) 이후 가장 높아졌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통화 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조치 등이 시행되면서, 주택 가격 심리에 시차를 두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증시 조정에 고물가 국면이 지속되면서 현재생활형편(93) 전망은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지만, 생활형편전망(98)과 가계수입전망(101)은 각각 1포인트 올랐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임금 상승 기대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향후 1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로 집계됐다. 국내 석유류 가격이 하락하고 원화 가치가 반등하면서 한 달 만에 0.1%포인트 하락했다. 이 팀장은 “6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확대됐는데도 국내 석유류 가격이 상당폭 하락하면서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 기대를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도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국제 유가가 재차 상승한 만큼 향후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효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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