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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깐부’ 룰라의 환대…‘탑 셰프’의 요리, 노래는 ‘상록수’

중앙일보

2026.07.27 22:04 2026.07.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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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한·브라질 정상회담에선 이재명 대통령을 다섯 차례나 만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각별한 환대가 눈길을 끌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확대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통령관저에서 열린 확대 회담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대통령관저인 아우보라다궁에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룰라 대통령은 두 팔을 벌려 포옹하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두 정상은 국제 다자회의 때마다 소년공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고리로 서로에 대한 존중을 표현해 왔다.

룰라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에서 지난 2월 국빈 방한을 거론하며 “당시 워낙 특별하게 환대를 해주셨기 때문에, 그에 맞먹거나 적어도 90% 정도의 환대를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공동발표 직후 국빈 오찬에선 요리 경연 프로그램 ‘탑 셰프 브라질’ 특별 심사위원을 맡았던 상파울루 출신 유명 셰프 마라 살레스가 브라질식 소고기 요리 피카지뉴(찹스테이크), 아카사(옥수수 요리), 코카다(코코넛 디저트) 등을 선보였다. 살레스는 브라질 전역의 식재료와 지역 식문화를 연구해 ‘브라질 미식계의 대모’로 불리는 인물이다. 청와대는 지난 2월 룰라 대통령 국빈 방한 만찬 때 ‘흑백요리사’에 출연했던 ‘바베큐연구소장’ 유용욱 셰프의 갈비 바비큐 요리를 대접했었다.

브라질이 마련한 국빈 오찬 메뉴를 넣은 카드 앞표지. 이진희 디자이너가 리우데자네이루 거대예수상에 한복을 입힌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다. [청와대 제공]

브라질이 마련한 국빈 오찬 메뉴를 넣은 카드 앞표지. 이진희 디자이너가 리우데자네이루 거대예수상에 한복을 입힌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다. [청와대 제공]

오찬장 테이블에 놓인 메뉴판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으로 장식했다. 메뉴판을 담은 카드 앞표지엔 진주실크 홍보대사인 이진희 디자이너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거대 예수상을 본떠 만든 '구세주 그리스도상 한복 미디어 파사드' 작품이 담겼다. 안쪽 면에도 한국 전통 보자기 기법을 활용한 작품을 실었다.

이날 저녁 브라질 외교부 이타마라치궁에서 열린 리셉션에선 한·브라질 양국 예술가의 협연이 펼쳐졌다. 브라질 흑인 음악을 대표하는 보컬리스트인 파울라 리마와 2023년부터 상파울루 시립극장 시립합창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인 솔리스트 다니엘 리가 삼바와 보사노바 등 브라질 음악의 정수를 보여주는 다채로운 곡을 선보였다. 두 예술가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브라질의 노래 ‘이파네마에서 온 소녀’와 브라질 국민들이 사랑하는 곡인 ‘3월의 빗물’을 협연했으며, 다니엘 리는 한국 가요 ‘상록수’를 독창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김혜경 여사,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외교부궁에서 열린 문화공연 및 리셉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 김혜경 여사,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외교부궁에서 열린 문화공연 및 리셉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스1

브라질 측이 선정한 정상회담과 리셉션 장소 역시 여느 때와는 달랐다. 세계적인 건축가 오스카르 니에메예르가 설계한 대통령 관저 아우보라다궁에서 정상회담이 열린 건 룰라 대통령의 3선 임기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자크 시라크 프랑스 전 대통령이 전부였다고 한다. 이타마라치궁 역시 건축가 오스카 니어마이어가 설계해 1987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룰라 대통령 내외는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특별히 이타마라치궁을 리셉션 장소로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브라질리아에서의 1박 2일 일정을 마무리하고, 브라질의 제1도시 상파울루에 도착했다. 이 대통령은 28일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한·브라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 행사에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을 만난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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