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공항, 민경훈 기자] 32강 진출에 실패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중 홍명보 감독을 비롯해 김민재, 황희찬, 설영우, 이강인 등 선수 8명이 30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손흥민 등 나머지 선수들은 쪼개져서 각자 귀국한다. 대표팀 귀국 본진은 30일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한다.홍명보 감독과 대표팀 선수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6.06.30 / [email protected]
[OSEN=과달라하라(멕시코), 이대선 기자] 교체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슈퍼 조커'로 나선 오현규(25, 베식타스)가 짜릿한 역전골을 터트리며 포효했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제압한 개최국 멕시코에 이은 조2위다.경기 종료 후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선수단과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6.06.12 /[email protected]
[OSEN=우충원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한국 축구를 둘러싼 거센 후폭풍을 두고 일본의 한 정치학자가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문화가 문제"라는 취지의 분석을 내놨다. 하지만 정작 한국 축구가 왜 국민적 비판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핵심을 비켜갔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본 고베대학의 기무라 간 교수는 최근 뉴스위크 일본판에 기고한 칼럼에서 월드컵 탈락 이후 한국 축구의 혼란을 분석했다.
한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 황인범, 오현규 등 황금세대를 앞세우고도 1승 2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홍명보 감독은 대회 직후 사퇴했고, 대한축구협회의 행정과 감독 선임 과정 전반을 둘러싼 비판이 이어지면서 국회 청문회까지 열리게 됐다.
기무라 교수는 이를 단순한 축구 문제가 아닌 한국 사회의 민주주의 문화와 연결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대표팀 탈락 직후 SNS를 통해 "모든 조직은 민주적 구성과 통제, 권한과 책임의 일치가 중요하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며 "한국에서는 정치인뿐 아니라 축구협회와 대표팀 감독도 국민의 요구를 따라야 한다는 직접 민주주의적 사고가 강하다"고 주장했다.
또 대한축구협회가 정부 지원을 받더라도 독립된 민간단체이며 FIFA 역시 정부 개입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은 이번 사태의 본질을 지나치게 단순화했다는 비판도 피하기 어렵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단순히 월드컵 성적 때문이 아니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정당성 논란과 대한축구협회의 불투명한 행정, 책임 있는 설명 부족이 장기간 누적되면서 국민적 불신이 폭발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한국 팬들의 비판은 경기 결과만을 향한 감정적 반응에 그치지 않았다. 감독 선임 절차 공개 요구와 협회 운영 방식 개선,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확보 등 제도 개선 요구가 함께 이어졌다.
그럼에도 기무라 교수는 이를 한국 사회의 직접 민주주의 성향으로 해석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 역시 체코전 승리 당시에는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격려했지만 탈락 후에는 협회 운영을 비판했다"며 "민심은 결과에 따라 언제든 바뀐다"고 평가했다.
또 프랑스 정치철학자 알렉시스 드 토크빌의 '다수의 횡포'를 인용하며 "국민의 뜻을 따른다고 대표팀이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전문가의 판단과 조직의 자율성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번 한국 축구를 둘러싼 비판은 단순히 '국민의 명령'을 앞세운 여론몰이로 보기 어렵다. 절차와 책임, 투명성을 요구하는 목소리와 FIFA가 보장하는 협회의 자율성은 반드시 충돌하는 개념이 아니기 때문이다.
결국 한국 축구를 둘러싼 논란은 민주주의가 과도해서 벌어진 문제가 아니라, 국민적 신뢰를 얻지 못한 협회의 운영 방식이 근본 원인이라는 시각이 국내에서는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