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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도 없는 사무실에 셋방살이 54일째”…체육회, 개표소 봉쇄 해제 촉구

중앙일보

2026.07.27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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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체육 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과 대한체육회 산하 체육단체 관계자들이 28일 국회 소통관에서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개표소 봉쇄 시위와 관련해 체육 행정 정상화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해산을 나흘 앞둔 28일, 대한체육회가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사무실에 출입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국회에 호소했다.

대한체육회와 체육회 산하 9개 회원종목단체는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원들이 안전하게 사무실을 출입하고 필수 행정자료와 전산 장비를 꺼내올 수 있도록 국회와 관계기관이 힘을 모아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시위대가 지난달 5일부터 개표소 출입구를 막아서면서 핸드볼경기장에 사무실이 있는 대한체육회 산하 9개 종목단체(산악, 우슈, 당구, 수중·핀수영, 펜싱, 댄스스포츠, 핸드볼, 세팍타크로, 수상스키·웨이크보드) 직원 79명이 한 달 넘게 기존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 체육회에 따르면 9개 단체는 올림픽공원 내 3개 건물에 나뉘어 임시로 사무실을 마련한 상태다. 함세희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우리 단체가 사용 중인 공간은 노후해 수년간 비워둔 곳인데, 그곳을 쓰라는 건 임시방편에 불과한 것”이라고 했다.

체육회는 OTP 등 전산 장비가 없어 법인 계좌 일부를 사용할 수 없고 직인을 찍어야 하는 서류 처리도 불가하다고 밝혔다. 체육회 관계자는 “직원 한두 명당 하나꼴로 노트북이 지급된 게 전부”라며 “노트북은 공용이어서 보안 우려가 있고 사무 공간 한쪽엔 곰팡이가 피어 있어 카페에서 일하는 직원도 있다”고 했다.

체육단체는 9월 대학 입시와 아시안게임이 예정돼 있어 하루빨리 사무실 장비를 일부라도 반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 부회장은 “대학 입시를 앞두고 경기 실적 증명에 차질이 있어 학부모 민원이 빗발치고 있다”며 “사무실 전화를 못 써서 이마저도 직원 개인 번호로 응대 중”이라고 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개표소 봉쇄를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진입 결정을 알리고 있다.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찾아 개표소 봉쇄를 주장하는 시민들에게 진입 결정을 알리고 있다. 뉴스1


대한체육회는 개표소 봉쇄 시위가 시작한 이후 업무 정상화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5차례 냈지만 아직 사무실에 진입하지 못한 상태다. 지난달 16일 체육단체 관계자와 경찰이 내부 진입을 시도했으나 시위 참가자들이 출입문을 막아서며 무산됐다. 체육회 관계자는 “오는 31일 지방선거 국조특위 해산을 앞두고 사무실 출입이 더 어려워질까 우려스럽다”며 “국회와 관계기관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개표소 진입이 필요하다는 데엔 여야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현장에 있는 국민과 충분히 소통하고 진입에 협조를 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대한체육회는 경찰, 국회와 소통한 후 이번 주 중 개표소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박정보 서울청장은 지난 27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참정권뿐 아니라 체육회 업무도 보호받아야 할 권리”라며 “체육회가 진입을 시도한다면 상황을 보고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규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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