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과 미사일 방어가 최우선 과제"
워싱턴 도착한 젤렌스키, 우호적 분위기 속 트럼프와 정상회담
(로마=연합뉴스) 민경락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탄도미사일 방어와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워싱턴DC에 도착한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에서 "평화를 더 가까이 가져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 우리의 국방을 지원할 수 있는 인사들과의 회동이 일정에 포함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정상의 대면 회담은 지난 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계기로 튀르키예 앙카라에서 만난 이후 20일 만이다.
당시 회동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방공망 재원 부족으로 고전하는 우크라이나에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 생산 면허를 주겠다고 밝혔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장에서 놀라운 일을 해냈다"며 우크라이나 드론을 구매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이라는 해석으로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친분을 부각하며 젤렌스키 대통령과 자주 충돌해왔다.
그 직후 미국 극우 정치평론가 로라 루머가 우크라이나에 우호적인 입장으로 선회하는 등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진영의 분위기 변화도 감지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루머의 젤렌스키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며 "아주 좋다!!!"고 맞장구쳤다.
이날 워싱턴DC 정상회담은 지난 25일 우크라이나의 이란 상선 공격으로 미국과 이란의 전쟁 구도가 더 복잡해진 상황에서 열린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와 이란의 밀착 의혹을 강하게 주장하며 양측을 싸잡아 비난해왔다. 이란 입장에서도 중동 사태 이후 걸프국들에 드론 요격 기술을 전수해온 우크라이나는 불편한 존재다.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예정된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흑해 연안 미콜라이우 인근에서 우크라이나 선박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지역 당국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밤새 390대가 넘는 드론을 모스크바로 발사했다.
[email protected]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민경락
저작권자(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