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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기처럼…‘경찰관 가족 사건’ 직접 수사 전국 100건 넘는다

중앙일보

2026.07.28 01:07 2026.07.28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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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광주 도심에서 일면식도 없는 10대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 씨가 5월 14일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 있다. 뉴스1

‘장윤기 사건’처럼 경찰관의 가족 사건을 해당 경찰관이 소속된 경찰관서가 직접 수사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100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은 지난 10일부터 22일까지 경찰관 가족 사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총 117건의 사건이 확인됐다고 28일 밝혔다. 경찰관 가족 사건이란 사건 관계인이 해당 사건 수사(입건 전 조사 포함)를 진행하는 경찰서에 근무 중인 경찰관이나 최근 3년 내 근무했던 경찰관의 가족인 경우를 의미한다. 가족의 범위는 배우자 또는 직계 존·비속이다.

경찰청은 해당 경찰관서의 판단에 따라 117건의 경찰관 가족 사건 중 44건을 시·도경찰청으로 이첩하거나 다른 경찰서로 이송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첩·이송하지 않은 사건 73건 중에서도 다른 곳으로 사건을 넘길 곳이 더 있는지 검토 중”이라면서 “해당 경찰관서의 판단에 따라 공정성 시비가 적은 단순 교통사고나 보이스피싱 사건은 해당 경찰관서가 계속 수사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했다. 다만 경찰청은 경찰은 이관하지 않은 사건 73건에 대해서도 매달 수사 적절성을 판단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장윤기 사건으로 불거진 경찰관 가족사건의 수사 공정성 우려 때문에 시작했다. 장윤기 사건의 증거인멸 혐의를 받는 광주 광산경찰서는 장윤기 부친 장모 경감이 10년 넘게 근무한 곳이다. 또 지난 5월 전북경찰청 내 한 파출소 소속 A 경감도 불법 촬영 혐의로 수사를 받는 10대 아들의 휴대전화를 폐기하는 등 증거를 인멸한 정황이 드러나 전북경찰청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경찰관 가족 사건에 대해 관리할 수 있는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경찰 내부의 이해충돌 방지 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찬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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