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옷에 독극물 묻혀 암살” 이란, 트럼프 일가 겨눴다
중앙일보
2026.07.28 05:20
2026.07.28 13:1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지난 2월 21일(현지시간) 주지사 만찬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란 선전용 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막내아들 배런 트럼프를 겨냥한 암살 선동 영상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이란 선전매체는 최근 ‘멜라니아 트럼프를 죽이는 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멜라니아 여사의 차량 이동 경로와 뉴욕 시내 주요 동선, 자주 찾는 명품 매장 등이 담겼다. 제작자는 “전 세계 자유의 전사들이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하다”며 멜라니아 여사가 구매할 가능성이 있는 옷에 신경계 독극물을 묻혀 중독시키는 방식을 제시했다.
영상 말미에는 올해 20세인 배런 트럼프의 사진과 함께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배런 트럼프, 우리를 기다려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뉴욕포스트는 미국과 이란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이후 트럼프 일가를 겨냥한 위협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주 이란 수도 테헤란에는 트럼프 일가의 처형을 촉구하는 대형 빌보드가 설치됐으며, “피에는 피로(Blood for blood)”라는 문구가 적혔다.
현재 멜라니아 여사와 배런은 미국 비밀경호국의 24시간 경호를 받고 있으며, 백악관과 트럼프 일가의 거처도 경계 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이란의 암살 위협 대상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그는 최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튀르키예를 방문했을 당시 안전을 고려해 신형 전용기 대신 구형 에어포스원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오랫동안 그들의 암살 명단에 올라 있었다”며 “만약 이란의 암살 시도가 성공한다면, 그들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수준으로 이란을 전면 폭격하라는 지침을 이미 남겨뒀다”고 말했다.
박종서([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