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FIFA 북중미월드컵 결승전 하프타임 공연에서의 BTS. 출처: Youtube @ NavantiaOficial 캡처]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토론토 공연 맞춰 영 스트리트 일부 구간 임시 도로명 지정 안 상정
시청 앞 토론토 조형물 보라색 조명 점등과 노스욕 일대 한류 문화 이벤트 결합 추진
대형 문화 행사 연계한 도시 마케팅의 상업성 및 공공성 조화 방안 논의 필요성 제기
세계적인 K-팝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토론토 공연을 앞두고 노스욕 핵심 상권 거리의 이름을 한시적으로 바꾸는 안건이 토론토 시의회에 상정되었다. 토론토 시의회는 이달 말 회의를 열어 영 스트리트 일부 구간을 'BTS 도로(BTS Boulevard)'로 지정하는 안건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안건은 노스욕 센터를 지역구로 두는 릴리 첸(Lily Cheng) 시의원이 발의하고 제임스 파스터낵(James Pasternak) 시의원이 동의했다. 명예 도로명 적용 구간은 노스욕 불러바드(North York Boulevard)부터 핀치 애비뉴(Finch Avenue)까지 이어지는 영 스트리트 구간이다. 표결이 통과되면 해당 구간에는 오는 8월 말부터 9월 말까지 한 달 동안 'BTS 도로' 표지판이 설치될 예정이다.
노스욕 영 스트리트 구간에 들어서는 BTS 명예 도로
시의원들이 제출한 동의안에는 도로명 변경 외에도 방탄소년단의 상징 색상을 활용한 이벤트가 포함되어 있다. 방탄소년단의 토론토 공연이 열리는 8월 22일과 23일 양일간 네이선 필립스 광장에 위치한 '토론토(Toronto)' 대형 상징 조형물의 조명을 보라색으로 점등하는 내용이다.
명예 도로명으로 지정되는 노스욕 영 스트리트 일대는 토론토 내 대표적인 한인 상권이자 다양한 문화 식당과 상점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다. 릴리 첸 시의원은 이번 안건을 통해 방탄소년단의 방문을 환영하는 동시에, 공연을 위해 토론토를 찾는 전 세계 팬들과 관람객들을 한인 상권이 발달한 노스욕 지역으로 유인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군 복무 후 첫 월드투어 맞이와 과거 성공 사례
방탄소년단은 지난 2022년 멤버들의 한국 군 입대로 인해 팀 활동을 잠시 중단했었다. 이번 '아리랑 월드 투어(Arirang World Tour)'는 군 복무를 마친 후 7명 멤버 전원이 모여 펼치는 첫 대규모 세계 순회 공연이다. 토론토에서는 신축 대형 공연장인 로저스 스타디움(Rogers Stadium)에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토론토시가 세계적인 팝스타의 방문에 맞춰 임시 도로명을 지정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4년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의 '디 에라스 투어(The Eras Tour)' 토론토 공연 당시에도 시의회 승인을 통해 '테일러 스위프트 웨이(Taylor Swift Way)'가 조성된 바 있다. 당시 제니퍼 맥켈비(Jennifer McKelvie) 시의원의 발의로 시청 앞 네이선 필립스 광장에서 공연장인 로저스 센터까지 이어지는 퀸 스트리트 서쪽, 존 스트리트, 프론트 스트리트, 블루제이스 웨이 구간에 총 22개의 임시 도로 표지판이 설치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상징적 표지판 조성을 지역 상권 활성화로 연결하는 과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대형 아티스트의 방문은 엔터테인먼트 이벤트를 발생시키는 수준을 지나 도시 전체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 수요를 높이는 계기가 된다. 테일러 스위프트 사례에서 확인되었듯, 임시 명예 도로 지정은 최소한의 행정 비용으로 홍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자치구 차원의 유연한 도시 마케팅 수단이다.
다만 표지판 설치와 조명 점등 같은 상징적 조치가 실제 지역 자영업자들의 매출 증가와 지속 가능한 관광 유입으로 연결되려면 구체적인 민관 협력 프로그램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노스욕 지역 비즈니스 향상 구역(BIA)과 한인 상인회가 협력해 공연 기간 방문객을 위한 문화 행사나 지역 상권 연계 이벤트 사업 등을 진행할 때, 이벤트성 행사가 지역 경제의 내실 있는 활력으로 작동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