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소비자의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4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다. 올해 7월 기준 주택가격전망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7로 전월보다 7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021년 9월(1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상승 폭 역시 지난해 6월(+8포인트) 이후 가장 크다.
주택가격전망CSI가 100을 넘겼다는 것은 1년 뒤 집값 상승을 전망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전망하는 소비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전세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부채 수준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는 현재가계부채CSI는 전월보다 1포인트 오른 100을 나타냈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4월(100) 이후 가장 높아졌다. ‘6개월 전보다 당신의 가계부채가 늘었냐’에 대한 답인데, 가계의 빚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다.
이흥후 한은 경제통계1국경제심리조사팀장은 “최근 통화 긴축에 따른 대출금리 상승과 시중은행 대출 한도 축소 조치 등이 시행되면서, 주택 가격 심리에 시차를 두고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를 종합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이달 106.8로,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석 달 연속 상승세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소비 심리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임금 상승 기대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