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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신고 첫 결승행…반대편엔 16년 만에 올라온 덕수고

중앙일보

2026.07.28 08:01 2026.07.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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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에서 맞붙게 된 유신고 외야수 조희성(왼쪽 사진)과 덕수고 내야수 엄준상. 김효경 기자

결승에서 맞붙게 된 유신고 외야수 조희성(왼쪽 사진)과 덕수고 내야수 엄준상. 김효경 기자

유신고가 창단 후 처음으로 대통령배 결승에 진출했다. ‘쌕쌕이 중견수’ 계보를 잇는 조희성이 맹활약했다.

유신고는 28일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제6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중앙일보·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주최, 포항시·국민체육진흥공단 후원, LG·삼다수·한국스포츠레저 협찬) 준결승에서 경북고에 3-2로 이겼다. 야구 명문이지만 유독 대통령배와는 인연이 없었던 유신고는 1984년 창단 이후 처음 결승 무대를 밟는다.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린 주장 조희성이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2번 타자 중견수로 나선 조희성은 1회 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폭투를 틈타 2루를 돌아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박지율의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았다. 1-2로 뒤진 5회 말에도 조희성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다. 1사 1, 2루에서 중견수 앞으로 총알같이 날아가는 안타를 때려냈고, 중견수의 수비 실책이 곁들여지며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크지 않은 체격(키 1m75㎝)이지만 스피드와 센스를 겸비한 그는 고교 17년 선배인 정수빈(두산 베어스)을 연상시킨다. 키와 등번호(31번)가 같다. 다쳐도 악바리처럼 참고 뛰는 근성까지 닮았다.

조희성은 불리한 신체 조건을 탓하는 대신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애쓴다. 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뛰고 또 뛴다. 연습에 매달린 그의 손바닥은 항상 물집과 상처로 가득하다. 파워를 키우기 위해 토할 때까지 먹어본 경험도 있다.

조희성은 “최지훈(SSG 랜더스), 김성윤(삼성 라이온즈) 선배님의 플레이를 많이 참고한다. 단타 위주로 치면서도 이따금씩 큼직한 장타로 변화를 준다. 모가중 선배인 김지찬(삼성 라이온즈) 선배 영상도 많이 본다”고 했다. 그는 18세 이하 야구대표팀 멤버로도 발탁됐다.

이어 열린 경기에선 덕수고가 군산상일고를 17-3으로 꺾었다. 2008년과 2009년 2연패를 달성한 덕수고는 2010년(준우승) 이후 16년 만에 결승에 올랐다.

덕수고는 1회 2점, 2회 2점, 3회 5점을 뽑으면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150만 달러(약 22억원)에 계약한 엄준상의 활약이 돋보였다. 3번 타자 유격수로 나선 엄준상은 시속 160㎞가 넘는 총알 같은 타구를 날리며 4타수 3안타(2루타 1개) 1볼넷 2타점을 올렸다. 수비에서도 강한 어깨를 뽐냈다. 엄준상은 “꼭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경북고와 덕수고의 결승은 30일 오전 9시 30분 열린다.





김효경([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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