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투자 과열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를 도입하는 등 추가 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전체 금융투자상품 가운데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비중을 개인별로 20% 이내로 제한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간담회에서 “7월 31일부터 시행되는 기본예탁금 강화 등 보완 방안의 정책 효과를 우선 면밀히 점검하겠다”면서도 “수요가 충분히 진정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도 검토·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개인의 금융투자상품 총투자금액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비중을 20% 이내로 제한하는 투자한도를 설정하는 총량 관리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예를 들어 금융투자상품 투자금액이 1억원이라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는 최대 2000만원까지만 투자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금융위는 투자자 자격요건을 한층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선물·파생상품과 공매도 거래에 적용되는 사전 모의거래를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도 도입하고, 주기적 재교육과 선행 투자 경험 요건을 신설하는 방안 등도 추가 조치로 제시했다.
이 위원장은 또 자산운용업계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보다 증폭시킨다는 우려가 있는 만큼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날 제시한 추가 조치는 지난 16일 발표한 1차 보완대책보다 한층 강화된 내용이다. 앞서 금융 당국은 신규 상장과 광고를 잠정 중단하고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당초 다음 달 시행 예정이던 기본예탁금 강화 조치는 오는 31일로 앞당겨 조기 시행된다.